Page 56 - 대한사랑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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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신 건가요?
김우재 : 제가 본래 대한항공에서 10년을 근무했어요. 그러다가 1977년에 인도네
시아로 이주해서 칼리만탄 정글에서 원목 개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인도네
시아 정부가 원목 수출 금지령을 내려서 실패를 했죠.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식
품 사업으로 재기해 40년 넘게 운영해 오면서 지금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유통 체
인을 가지고 한국 식품을 공급하는 무궁화 유통을 중심으로 무역, 관광, 건설 등까
지 아우르는 ‘무궁화유통그룹’을 경영하고 있어요. 제 자랑 같지만 지난 2022년에
는 ‘무궁화유통’ 브랜드로 ‘K-푸드 어워드’ 상을 받았어요.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를
일으키는데 첫 번째 인물로 지정이 됐었죠.
최원호 :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0년 넘게 진행돼 오면
서 몇 가지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세대 한상(韓商)들의 고령화와 자녀
세대들의 정체성 문제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가요?
김우재 : 예. 본래 제 생각에는 1960~70년대부터 해외에 한국 상품을 알려온 한인
기업인들이 한류의 시초라고 생각해요. 한국의 상품과 문화를 소개하는 민간 외교
관의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 온 것이죠. 그런데 1세대 한상들이 고령화되었어요. 세
대교체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있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다른 지
역보다 자녀 세대들이 부모들이 하던 사업을 물려받아서 하겠다는 열의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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