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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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목조 여의륜관음보살 좌상 금동 십일면천수관음보살 좌상
<목조 여의륜관음보살 좌상>은 입체적인 이목구비, 가녀린 팔과 다리가 자
아내는 우아한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체 표현이 인상적인
불상이다. <금동 십일면천수관음보살 좌상>은 관음보살의 자비와 구제의 힘
을 극대화한 변화신(變化身), 바로 천수관음보살이다. 11면의 얼굴과 42개의
손으로 천수관음을 형상화 하였다.
한국불교 전통에서 여신 신앙은 희박한
존재감을 가졌지만, 마리지천은 승리와 만
복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왕실과 민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은제 마리지천 좌상>을
보면 무기를 든 여러 팔을 가지고 멧돼지 위
에 앉은 여신의 모습이다. 은제 좌상과 세트
를 이루는 금동 방갑 윗면에 고리가 달려 있
어 원래는 끈이나 사슬 등에 달아 몸에 착용
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사람들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강력한 여신의 은제 마라지천 좌상
고려,10~14세기, 은에 도금,금동
가호를 받고자 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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