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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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zone 한 시대 다른 삶 : 친일과 항일
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일신의 부귀를 좇아 매국배족을 한 이들
이 있는 반면, 전 재산과 목숨을 바쳐가며 독립을 위해 풍찬노숙의 역경을 마
다않은 이들이 있다. 3대를 이어온 그들의 엇갈린 선택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
참 흥미롭다. 이 박물관의 섬세한 고증이 돋보이는 장면으로 특집 기사에서 자
세히 다뤄보기로 한다.
4 zone 과거를 이겨내는 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해방을 맞았으나 친일파 청산은 쉽지 않았다.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이
공포되고 이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소장파 국회의원
을 간첩으로 몰아 구속한 ‘국회프락치 사건’과 친일경찰의 ‘반민특위 습격사
건’으로 반민특위는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해체의 길을 걸었다.
조사대상 7천 건 가운데 10%만 조사했고, 법정 기소는 221건에 그쳤다. 그나
마 감옥에 갇힌 12명도 형집행정지로 모두 풀려났다.
“인터넷의 힘으로 이제 우리가
어쩌면 자랑스런 민족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만주에서 독립운동하시다 돌아가신 분들 앞에
진정어린 술 한 잔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많은 민족으로 아직도 구중을 떠다니시는 우리 선열의 한을
어쩌면 이렇게 해서 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중략)
여기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입니다.
이역만리 타국이지만 인터넷을 타고 들어오는 소식에 가슴 가득
요즘 감동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 인터넷 독립군 여러분, 어쩌면 저 이곳에서 목놓아 울지 모릅니다.
우리가 우리가 해냈다고.”
- 「친일인명사전」편찬 국민의 힘으로, 범부(bigground) 200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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