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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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반민특위가 해체된 지 60년 만인 2009년 『친일인명사전』이 출간되었다. 자랑
                          스런 항일투쟁의 역사 이면에 ‘부일협력’이라는 치욕스런 과거도 엄연히 존재했

                          다. 또 다른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과 성찰의 기록으로서 「친일인명
                          사전」을 겸허히 대면해본다.



                          박물관을 나오며..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최초의 일제강점기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민족문제연구

                          소>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해외동포를 포함한 수많은 시민의 성금과 기증자료에
                          힘입어 2018년 개관하였다.


                                                                 이에 동참한 일본 시민도 있었고 외
                                                               국인 관람객도 제법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공감과 연대를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해나가는 따뜻함과 안도
                                                               감을 느낀다.

                                                                 왜 여기, 식민지역사박물관을 한 번
                                                               쯤 가봐야 하는 지 물어본다면 일제강

                                                               점기, 식민지였던 과거의 아픔을 되새
                             2층 상설전시관에 붙어있는 관람 후기 메모들
                                                               기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배우

                          기 위해서? 아니다, 당신이 잘 몰랐던 ‘식민지’라는 과거를 온전히 마주하고 과거
                          에서 자유로와지기 위해서다. 녹음이 짙어가고 한여름의 태양이 쨍쨍한 무더운
                          날인데도 식민지역사박물관을 나오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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