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P. 101
2024. 7·8
유교가 지배했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도 불교를 믿었던 여성들은 존재했
다. 사관과 유생의 강력한 반대에도 조선왕실은 궁궐 안에 불당을 설치해 왕
실의 안녕을 기원했다. 황후와 공주는 불교를 옹호하고 불교미술을 적극적으
로 후원했다고 한다.
<약사여래삼존십이신장도>는 성종 8년에 성종의 누나인 명숙공주와 남편
이 발원한 불화로 임금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며 제작하였다. 약사여래를 중
심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연꽃 위에 서 있고 12신장이 좌우에 6명씩 그
려져 있다. 그림을 보면 약사여래는 손에 보합을 들고 있으며 일광보살 머리
에 삼족오로 보이는 새가 그려져 있다. 위로는 천상 궁궐로 보이는 그림이 보
이는데 그 양옆으로 신장이 5명씩 호위하듯 그려져 있다.
약사여래삼존십이신장도
藥師如來三尊十二神將圖
Bhaisajyaguru Buddha Triad and
Twelve Divine Generals
조선, 1477년
족자
비단에 채색, 금니
화면 85.8 x55.9cm,
전체 176.5 x74.5cm ©리움미술관
99
월간대한사랑_8,9호_본문(인쇄).indd 99 2024-07-22 오후 1: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