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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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8
식민지역사... 아픈 역사지만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너무 아프고 서러운 역사는 깊이 들여다보기엔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도덕 교과서에 나올법한 고지식한 교훈을 떠올리진 말자.
별 기대 없이, 역사에 문외한이라도 좋으니
가뿐히 일제강점기로 과거의 문을 열어보면 어떨까.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물을 발견하면
처음 맞이하는 건 일제강점기 때 친일
파의 숨겨진 활동을 연구하고 알린 임
종국님의 현수막과 [반민특위 터] 표석이
다.
반민특위가 와해된 지 50년 되는 해
인 1999년, 시민 성금을 모아 <민족문
제연구소>에서 이 표석을 옛 반민특
위 터(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84)에 설치하
였는데, 건물 신축공사로 방치되다가
2018년, 이곳 박물관으로 옮겨와 보
관 중이다. 표석 위에 있는 안내판에
적힌 ‘제 자리를 잃었다.’는 말이 딱 맞
아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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