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월간 대한사랑 7.8월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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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돌모루홀’은 기획전시와 소규모 모임공간이다. 현재는 <강제동원피해
자운동 기록 사진전>이 올해 7월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
본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소송이 시작됐지만, 모두
패소 또는 기각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권력도 당사자인 피해자를 대신해서 용서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존 피해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제동원피해자운동 기록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
일제 식민지배로 인한 불법적인 강제동원의 피해 사실과 그에 대한 일본 기업
의 책임을 인정한 역사적인 판결이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있었다. 비로소 피
해자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한 길이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기록’은
‘기억’을 위한 작업이고, 사진은 어제 일처럼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담고 있다.
그 지난한 시간들과 역사의 증인들을 함께 ‘기억’하고 응원해 본다.
2층 상설전시장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zone 일제는 왜 한반도를 침략했을까
학창시절에 배웠듯이 운요호사건(1875년)과 강화도조약(1876년)을 시작으로 조
선은 일제의 군사적 침략과 서구 열강의 틈새에서 시름하다가 20세기에 들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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