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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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 이런 말이 있거든요. ‘고조선에는 그 당시 쓰이는 속어가 있었다.’

                표현은 ‘속어’라고 되어 있지만, 말하자면 한문 말고 다른 말이 있었다. 저
                는 ‘가림토’가 당시 ‘속어’였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에도 ‘자방고전(字倣古篆)’이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글자는
                ‘고전(古篆)’의 것을 빌려서 썼다는 취지인데요. 고등학교 은사님이셨던 성균

                관대 국어국문학과 강신항 교수님이 훈민정음에 관한 책을 내셨는데요. 그
                분도 여러 가지 얘기를 하시지만, 확실하게 그 의미를 말씀 못했어요. 저도
                글자 모양은 고조선 시대의 ‘속어’를 빌려서 쓴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거죠. 고조선 시대에 쓰던 문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거든요. 그게 뭐라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그렇게 추측을 해볼 수 있는 거죠.



                최원호 : 학자적 입장에서 충분히 가설을 세울 수는 있겠죠.

                이익환 : 가설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훈민정음 해례본』를 보면 ‘자
                방고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분명히 페이지 넘어가기 전에 ‘창제’라는 표

                현이 있어요. 창제는 새로 창조해낸 것 아닙니까. 저는 ‘창제’와 ‘자방고전’
                을 어떻게 보냐면, 분명히 구강(口腔), 입 안의 기관과 비교를 해서 모양과 관
                련시켜서 소리를 기술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창제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영어 알파벳 A가 붕어가 입 벌린 모양을 보고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림토 문자   단군조선 시대 문자 추정










                     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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