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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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6
































                               최원호 : 이암, 이강, 이원으로 이어지는 3대 부-자-손의 관계를 말씀하셨는
                               데요. 이원 선생은 세종대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잖아요. 몇몇 학자 들이 세

                               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이암 선생의 「단군세기」에 등장하는 가
                               림토 문자가 이원 선생을 통해 전해졌을 가능성을 추론하기도 하는데요.
                               언어학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익환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심을 해오고 있는데요. 왜 고심을 하
                               는가 하면 이원 선생은 세종대왕 하실 때 좌의정을 하셨거든요. 아마도 두

                               분이 독대하실 시간도 많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원 선생은 세종대왕께서 뭔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 조부인 이암 선생의 「단군세기」를 보여드렸

                               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인하대 남창희 교수가 그런 가설을 얘기하는데 저
                               도 동의합니다. 물증은 없지만, 그런 가설이 가능한 것이 그 당시 주위 환경

                               이 한글 창제 프로젝트가 공개되면 안 되는 사안이었거든요. 워낙 반대가
                               심해서.



                               최원호 : 그렇죠. 문자라는 게 지배층의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니까요.

                               이익환 : 예.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세종한글학회 발표지에 논문을 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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