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월간 대한사랑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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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본래 서울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셨다가 미국 텍사스대에서 언

                어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어요. 평생 언어학자로 살아오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실까요?

                이익환 : 대학 다닐 때 언어학개론 과목을 들었는데, ‘언어는 마음의 거울이
                다’라는 언급이 저에게 아주 중요하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언어는 그 사람

                이 사는 사회 환경에 의해서 구조가 영향을 받는다. 언어, 마음, 사회 구조,
                문화 이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눈이 많이 오는 에
                스키모 나라에는 눈에 대한 표현이 다양합니다. 우리와 달라요. 우리는 ‘신

                발을 신다’, ‘옷을 입다’, ‘장갑을 끼다’ 각각의 동사가 행동에 따라서 다릅
                니다. 그런데 영어는 전부 wear(입다)라는 단어 하나예요. 그 이유는 우리

                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대한 세부적인 개념, 살아온 문화와 관련이 되어서
                상대적일 거라는 거죠. 그런 것을 관심 있게 보면서 그걸 공부하고 싶었어

                요. 그래서 언어학을 공부하게 된 거죠.



                최원호 : 한국언어학회 회장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회장으로
                계실 때 <세계언어학자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셨다고 들었어요.
































                 이익환 회장과 최원호 학술이사의 대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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