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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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보면 일음일양으로 순환하는 자연 하였다. 특히 『단군세기』, 『규원사화』,
의 질서를 나타내고 있다고 추론해 볼 『단기고사』 등에 실린 단군 관련 기록
수 있다. 나아가 8개라는 숫자를 삼족 을 모두 무시한 채 사료의 진위 여부
기 입구 면에 부착한 것은 도가적 팔 에 초점을 맞추어 아무런 검증작업 없
선(八仙)사상의 표상이라는 가능성도 이 고대사를 부정하고 있다. 대일항쟁
제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고대사회에 기 말 일본의 『조선사』 발간으로 고구
서는 조개 화폐를 단순히 거래와 저장 려 이전의 역사가 모두 부정되고 2001
을 위한 기능적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년부터 추진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사상적 혹은 종교적 문화체계의 일부 인해 고구려가 주변국 역사로 편입됨
로 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에도 아직까지 고조선의 존재를 인정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
국에서 발견되는 수천 개의 요서 지역
유적에 대한 해석을 제대로 못하고 있
는 시점에서, 한국 학자들은 전통 사
서의 기록대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요서 지역 발견
유적에서 전통 사서에 기록된 것이 있
는지 확인하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함
을 보여준다. 특히, 고려 말(1363)년 행
촌 이암이 저술하였다고 전해지는 『단
군세기』를 1911년 계연수가 다른 사
삼족기에 부착된 조개화폐ㅣ적봉박물관
서와 함께 『환단고기』로 편찬한 책에
는 고대 우리 민족이 영위했던 천문학,
고조선의 개국 시기 및 『삼국유사』 경제학, 외교학을 망라하는 고대의 중
초기 기록마저 불신하는 사람들에 의 요 정보가 가득하다. 고고학적 근거로
해 교과서를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역 써 증명이라도 하듯이 지속적으로 검
사서에서 “BC 2333년”과 “단군”이라 증해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많은
는 키워드만 남기고 모든 기록을 제외 데, 이러한 검증작업을 통해 우리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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