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 대한사랑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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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자유적 무덤군의 개오지 조개(★) 출토 표기




                   하나라 현패(玄貝) vs 고조선 원공패전(圓孔貝錢)
                    하나라 유적으로 규정된 언사 이리두 유적의 경우 출토된 조개 화폐가 공개된

                  자료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출토되었다는 기록만 있다. 반면, 납으로 만든
                  조개돈을 포함하여 대전자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당시 사람들의 경제 수준

                  혹은 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유적이 위치한 지역은 지
                  속적으로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었고, 지금으로부터 9천 년 전부터
                  집단을 이루어 살기 시작한 곳이다. 집단적 성격이 오래된 지역은 무덤에 그 성

                  격이 드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800여 기의 무덤군이 형성된 대전자유적에는 당
                  시 사람들의 생활상이 많이 반영되었다.

                    대표 유물인 채색삼족기의 경우도 토기에 그려진 그림의 색감이나 디자인, 형
                  태 등이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예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특히 하
                  가점하층문화 삼족토기 구연부에 마치 음양짝처럼 조개 화폐와 옥기 8개를 질

                  서 있게 배열한 삼족기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 유통되던 조개 화폐가 단
                  순히 교환의 수단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가치를 증가시킨 선물이나 폐백의 수

                  단으로서도 활발히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조개의 아랫면
                  (둘로 갈라진 배면)을 2로 보아 음수를 상징하고 이 사이에 박아 넣은 옥을 양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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