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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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곽주(郭州)


              『고려사』에서 곽주(郭州)는 본래 고려의 장리현(長利縣)이라고 했다. 성종
            13년(994)에 평장사(平章事) 서희(徐熙)에게 명하여 병사를 거느리고 여진(女眞)

            을 쳐서 쫓아내고 곽주(郭州)에 성(城)을 쌓았다.  곽주에 대해 『고려사』, 『고
                                                     5)
            려사절요』에는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사료가 없지만 『요사』에는 곽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사료가 있다.



                 상온(詳穩) 장마류(張馬留)가 고려의 사정을 아는 여진인[女直人]을 바

                 쳤다. 황제가 물으니 말하기를, “신은 3년 전 고려에 포로가 되었
                 다가 낭관(郞官)이 되었던 까닭으로 고려에 대하여 아는 것입니다.
                 (중략) 만약 대군이 앞길을 경유하면 갈소관여진(曷蘇館女直)의 북쪽

                 을 취할 수 있고, 바로 압록강(鴨淥江)을 건너 대하(大河)와 나란히
                 올라가면 곽주(郭州)에 이르러 큰길을 만나게 될 것이니, 그러면 고

                 려를 취할 수 있사옵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이 말을 받아들였
                 다. 6)




              사료에서 ‘직도압록강(直渡鴨淥江), 병대하이상(並大河而上)’ 원문이 있다. 압
            록강을 바로 건너서[直渡鴨淥江], 대하[압록강]를 따라서 위로 올라간다[並大河

            而上]는 내용이다. 위 사료의 압록강을 한반도 압록강으로 상정하면 현재
            알려져 있는 곽주의 위치는 압록강을 따라 올라간 자리가 될 수 없다. 거

            란의 성종은 고려의 지리를 잘 아는 여진인을 이용해서 고려의 서북계 6주
            를 침공할 때 참조하였다.






             5) 『高麗史』卷五十八 志 卷第十二 地理 三郭州本高麗長利縣. 成宗十三年, 命平章事徐熙, 率兵攻逐女眞, 城
               郭州.
             6) 『遼史』卷15 本紀15 聖宗6
                “直渡鴨淥江, 並大河而上, 至郭州與大路會, 高麗可取而有也” 詳穩張馬留獻女直人知高麗事者. 上問之,
               曰, “臣三年前爲高麗所虜, 爲郞官, 故知之. 自開京東馬行七日, 有大砦, 廣如開京, 旁州所貢珍異, 皆積于
               此. 勝·羅等州之南, 亦有二大砦, 所積如之. 若大軍行由前路, 取曷蘇館女直北, 直渡鴨淥江, 並大河而上,
               至郭州與大路會, 高麗可取而有也”, 上納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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