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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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의 활동범위는 이전부터 은나라와 주나라                     된 것임이 분명하게 적혀 있다. 요서지역 및
                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다. 지금의 산동성                    한반도에서 지속적으로 인물상이 나오는

                전부와 하북성의 발해 연안, 하남성의 서                    것 역시 배달국시대 환웅이 중시했던 것이
                북, 안휘성의 중북부 지역, 호북성의 동쪽                   홍익인간이었다는 것은 방증하는 것이라

                그리고 요동반도와 조선반도 등 광대한 구                    할 수 있겠다. 요서지역에서 발견되는 일
                역이며, 산둥반도가 그 중심지역이다”라고                    련의 인물상들은 모두 수행을 하고 있거나

                적었다. 비슷한 기록이 『태백일사』에도 있                   관모를 쓰는 형태로 그것이 표상하는 바가
                는데 “5대 환웅인 태우의는 아들을 12명                   환웅의 사상이거나 당시 관료체제가 있었
                두었는데 장자는 6대 환웅 다의발이며 막                    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는 태호라 하고 복희라고도 한다”는 기                      홍산문화 지역 선후대 문화의 계통성과
                록과 “8대 안부련 환웅 말기                                       초기 청동시대의 진입 시기

                에 웅씨에서 갈라져 나간 사                                        로 볼 때 이 문화를 가장 잘
                람 중에 소전의 아들 신농이                                        해석할 수 있는 기록은 한국
                여러 가지 풀을 혀로 맛보아                                        과 중국 문헌에서 보이는 고

                약을 만들었다”는 기록이다.                                        조선 관련 내용이다. 그중에
                여기에서 웅씨는 곰족으로 중                                        서도 홍산문화에서 출토되

                국 삼황 중 한 분인 염제신농                                       는 흥륭구 인물상의 모습은
                이 배달국에서 갈라져 나온                                         마치 홍익인간의 뜻을 품고

                소전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이                                       태백에 도읍을 정하여 이화
                렇듯 중국의 시조라 일컫는                                         세계를 펼치고자 하는 환웅

                태호복희, 염제신농, 황제헌                                        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때
                원이 모두 동이족 출신이라는                                        문에 요서지역에서 발견되는
                                                     흥륭구인물상
                것이다.                                                 고고학적 성과는 지속적으로
                  반면, 『단기고사』, 『단군세기』, 『규원사                우리가 관심 갖고 우리 문헌 기록과 대조해
                화』 등에는 배달국의 마지막 18대 거불단                   가며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

                환웅을 일명 단웅(檀雄)이라 하는데, 거불단                  보다 그 중심에는 하느님을 숭배한 환웅족
                단웅과 웅족의 여왕 사이에 태어난 사람이                    의 홍익인간 이념이 있으며 갈수록 우울감

                단군(檀君) 왕검(王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상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의 기록을 보면                    생을 실천할 수 있는 이상향을 제시할 만한

                홍익인간의 통치이념은 환웅에서부터 비롯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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