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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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에 有一熊一虎가 同隣而居러니 嘗祈于神壇樹하야 願化爲神戒之氓이어늘
시 유일웅일호 동린이거 상기우신단수 원화위신계지맹
雄이 聞之曰可敎也라 하시고 乃以呪術로 換骨移神하실새 先以神遺靜解로
웅 문 지 왈가교야 내이주술 환골이신 선이신유정해
靈其艾一炷와 蒜二十枚하시고 戒之하야 曰 爾輩食之하라 不見日光百日이라야
영 기애일주 산 이 십 매 계지 왈 이 배 식 지 불견일광백일
便得人形이리라.
변득인형
熊虎二族이 皆得而食之하고 忌三七日이러니
웅호이족 개득이식지 기삼칠일
熊은 能耐飢寒하야 遵戒而得儀容하고 虎則放慢不能忌하야 而不得善業하니
웅 능내기한 준계이득의용 호즉방만불능기 이부득선업
是는 二性之不相若也라
시 이 성 지 불상 약 야
熊女者無與爲歸故로 每於壇樹下에 呪願有孕이어늘
웅녀자무여위귀고 매어단수하 주원유잉
乃假化爲桓而使與之爲婚하사 懷孕生子에 有帳하시니라. (원동중, 『삼성기전』 하)
내 가 화 위 환 이사여지위혼 회잉생자 유장
녀의 표상이 잘 나타난 곳이 바로 우하량 유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유적은 그 크기나 매
장 기물의 수와 면적에서 대규모의 집단 형성이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다량의 옥기 출토
로 인해 고도의 기술 문명이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4. 환웅과 풍백
『삼성기 하』에는 환웅께서 풍백과 우사와 운사를 거느리시고 농사, 왕명, 형벌, 질병,
선악을 주장하게 하시고, 인간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써 다스려 깨우쳐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홍산문화의 여러 유적군에
서 풍백과 우사와 운사의 표상이 잘 나타난 옥기가 다량 출토된 것 역시 유의미하다.
홍산문화에서는 옥기문화라 할 정도로 옥으로 조각된 다양한 옥기가 출토되었다. 그
중에서도 구름모양(雲形) 혹은 동물얼굴모양옥기(獸面形玉佩)가 있는데, 후대 하가점하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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