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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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 었다. 이들 중국 시조인 삼황오제의 대부분
間)의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린 것이다. 이렇 이 동이족이며 이러한 사실은 중국학자들
게 홍익인간 이념으로 다스리는 배달민족 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인데 이 때문에 환웅
의 나라를 우러러보는 기록 역시 중국 문헌 의 배달국 이전과 이후의 역사를 그들의 역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 동이(東夷)로 일컬으 사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동북공정 이후 지
며 군자가 도로써 세상을 다스리는 군자국 속되고 있다.
(君子國)에 대한 언급은 『후한서』에서 볼 수 동이 사람 중에 하(夏) 나라 제후로 산동
있다. 에 살던 예(羿)는 백발백중의 궁수인데 열
개의 태양이 하늘에 떠올라 곡식을 타 죽게
동방(東方)을 동이(東夷)라고 하는
하여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자 활로 아홉
데, 이는 근본을 말한다. … 때문에 천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고 요귀를 제거
성이 유순하며 도로써 제어하며 군자
하여 신(神)으로 받들어졌다는 중국 신화가
(君子)가 죽지 않은 나라에 이르렀다.
있다. 이(夷)는 활 궁(弓)에 큰 대(大) 자가 합
『후한서』「동이전」이나 『삼국지』「위지동 쳐진 것으로 동이는 동쪽에 활을 잘 쏘는
이전」에도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 사람을 의미한다는 사전적 의미는 아마도
다.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중국에서 예(禮)를 잃었을 때에 중국 문헌 중 『고사변(古史辯)』에는 다음과
사방(四方)이 동이에게서 구하였다. 같이 적었다.
환웅의 배달국 역사는 1,565년에 걸쳐 동이는 은(殷) 나라 사람과 동족이며,
18대에 이른다는 기록을 보면 환웅도 한 그 신화 역시 근원이 같다. 태호(太昊),
제준(帝俊), 제곡(帝嚳)… 같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계승성을 갖는 오랜 역사를
것은 근래 사람들이 증명하는 바이다.
가진 것이다. 『삼성기』 하편에 “배달 환웅
은 천하를 평정하여 차지한 분의 이름이다. 이들 기록들도 판단컨대 결국 고대 동이
그 도읍한 곳을 신시라 한다. 뒤에 청구국 족들이 중원으로 들어가 성장하는 과정에
으로 옮겨 18세 1,565년을 누렸다”라고 하 서 중국의 역사도 시작되는 것으로 그 시초
면서 환웅 18대의 연표를 신시역대기(神市歷 에는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에서 갈라져
代記)로 기록하였다. 환웅이 신시에 도읍할 나간 구환족(구이)이 중원대륙을 활동무대
즈음에 중국의 시조로 일컫는 삼황오제(三 로 했다는 것이다.
皇五帝, 태호복희, 염제신농, 황제헌원, 소호금천, 전욱 박은식은 중국 사학자 서량지(徐亮之)가
고양, 제곡고신, 요임금, 순임금)의 역사도 시작되 쓴 『中國史前史話』를 인용하면서 “동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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