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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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말 그대로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은 믿을 수 없다는 이론으로 이 이론의 주
창자는 쓰다소키치, 이마니시 류, 미시나 소에이, 스에마쓰 야스카즈 등 대표
적인 일제의 식민사학자들이다. 그들의 제자였던 이병도 박사가 그대로 후학
들에게 전수함으로서 흔히들 말하는 역사학계의 ‘통설’이 되어 버렸다. 이 이
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창자들이 일본학자라는 것도 있지만, 불신의 근거
를 다름 아닌 『일본서기』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위서로 취급받
던 『일본서기』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진서로 돌변했다. 국익을 위해서 역사조
작까지 서슴치 않았던 일제에게는 개의치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 사이트에는 일제 식민사학자들
에 의해 만들어진 ‘통설’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나무위키나 우리역사넷, 한
국학중앙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이트 등도 식민사학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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