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 대한사랑 24년 1월호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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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 고구려의 건국이 기원전 37년으로 기록된 이유는 신라
의 건국이 기원전 57년이어서 그렇다. 『환단고기』의 기록처럼 고구려의
건국이 기원전 58년이 되면, 신라는 고구려보다 한 해 늦게 나라를 세운
것이 된다.
고대에는 건국의 선후로 국가의 지위를 다투는
기풍이 있었는데,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보다 뒤
진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두 나라를 멸망시킨
뒤, 세대와 연조를 삭감하여 모두 신라 건국 이후
에 세워진 나라로 만든 것이다.
(신채호, 『조선상고사』)
그래서 『삼국사기』는 고주몽이 즉위한 해가 태어난 해로 잘못 기록되
었다.
고주몽의 혈통
고주몽의 아버지를 『삼국사기』에서는 해모수라고 기록하였는데, 『환
단고기』 「고구려국본기」를 보면 “고리군왕(稁離郡王) 고진(高辰)은 해모수
의 둘째 아들이고, 옥저후 불리지(弗離支)는 고진의 손자이다. 불리지가 하
백의 딸 유화(柳花)를 만나 임신을 시켜 주몽을 나았다” 하였으니, 주몽은
해모수의 4세손이 된다.
광개토태왕 비문에서 ‘광개토열제가 17세 손(傳之
十七世孫, 廣開土境好太王)’이라고 했는데, 주몽에서
부터 광개토열제까지가 13세손이 되고, 해모수로
부터 계산하면 17세손이 되어 비로소 의문이 풀
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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