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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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符經의 三極思想 윤창열
다. 그리고 황극은 『서경·홍범』에서 천자, 천자가 만든 통치 법칙 등의 의미로 처음 언급된 이래
삼자의 서로의 관련성은 연구되지 않았다.
그 후 주돈이가 ‘無極而太極’이라 하여 태극의 뿌리로서 처음 무극을 언급하였고 정역을 창시한
김일부에 의해서 삼극의 관계가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김일부의 사상을 계승하여 한동석은 『우주
변화의 원리』 속에서 천간과 지지를 가지고 무극, 태극, 황극에 배합하여 시간의 순환 속에서 삼극
의 작용을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이에 논자는 먼저 고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무극, 태극, 황극의 내
용과 그 용례를 살펴보고 무극, 태극, 황극에 대한 논쟁과 정확한 개념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환단
고기』의 내용을 통해 왜 우주에는 삼극이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이유도 살펴보았고 三元合一의 원
리로써 무극, 태극, 황극의 원리를 고찰하였다.
끝으로 천부경을 상경, 중경, 하경으로 나누고 상경, 중경, 하경의 내용을 무극, 태극, 황극의 논
리로 해석을 하고 내용을 부연 설명하였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상경, 중경, 하경의 끝
에 도표를 만들어 천부경의 삼극원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圖式化하였다.
Ⅱ. 무극, 태극, 황극의 개념
1. 無極
무극, 태극, 황극의 관계 속에서의 무극은 태극을 낳는 본원이라는 개념으로 태극을 현상계라고
한다면 “무극이란 우주생명이 음극과 양극으로 나누어지기 이전 곧 주객으로 분화하기 이전 상태
인 인간과 우주생명의 본원으로 상대성을 초월한 절대자리이다. 시공時空이 벌어지기 이전의 상
태인 무극생명은 ‘무無의 지극 極한 조화경계’라는 이름 그대로 음도 양도 아닌 절대 중中이다. 그
본성이 허虛하고 무無하여 우주조화의 바탕이 된다.” 이 말은 무극이란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1)
않아서 무의 지극함 또는 有形의 極이 없다는 의미에서 무극이라 부르지만 현실세계를 창조하는
근원이 되어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현상과 원리의 본원이 된다는 것이다. 태극의 근원으로서
무극이라는 개념은 주돈이의 太極圖說에서 처음 언급되었지만 그 이전에도 무극이라는 용어와 개
념들은 일찍부터 사용되어 왔다. 이에 대하여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고전에서 언급한 무극과 무극의 용례
『左傳·僖公 24年』에서 “女德無極이오 婦怨無終이라(여자의 마음은 요구함이 끝이 없고 부인이
2)
총애를 잃었을 때 원망함은 한이 없다)” 라 하였는데 여기서의 無極은 다함이 없다. 끝이 없다의
뜻이고 철학적인 개념은 없다.
1) 안경전, 『증산도의 진리』, 대전, 상생출판, 2015, p.29.
2) 문선규 역저, 『춘추좌씨전』 (상), 서울, 명문당, 1985,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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