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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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분과
인이 완성된다. 4계절이 각각 3달씩 이루어져 순환하는데 순환운동의 원동력은 5황극과 7황극이
다. 하경에 있는 삼극의 사상은 다음과 같다. 정신과 물질이 합일된 태극체가 끊임없이 분열과 통
일을 반복하는데 선천의 태극운동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분열하던 것이 끝나면 不動하는 본체인
10무극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사람의 근본은 마음인데 황극자리이고 이는 우주의 황극에 근본을
두어 사무치게 밝은 자리이다. 사람이 천지를 꿰뚫어 천지와 하나가 되면 1태극의 세계로 회귀하
는데 이때 천지의 광명을 회복하여 진정한 황극이 된다. 우주와 인간이 1태극이 되어 마치는데
모두 10무극에 바탕을 두고 1태극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태일인간이 되면 천지인과 무극, 태극,
황극이 합일한 궁극의 인간이 된다.
【주제어】 무극, 태극, 황극, 천부경
Ⅰ. 緖論
천부경은 1만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81자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경전이다. 그 내용을 보면
一始로 시작해서 一終으로 끝나는 1태극의 영원한 순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작하는 1태극이
무극에 뿌리를 두고 나왔고 끝나는 1이 역시 무극에 뿌리를 두고 1로 마친다고 하여 조화의 본원,
진리의 근원, 생명의 근원, 도의 뿌리로서 무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1태극에서 공간적으로
천지인 三才의 삼극이 나오고 인간의 궁극의 목표는 천지와 하나가 되는 태일인간의 길이라고 제
시하였으며 시간적으로 1태극이 5황극의 도움을 받아 10무극으로 발전했다가 다시 1태극으로 통
일 수렴하는 시간 순환의 질서도 무극, 태극, 황극으로 이야기하여 執一含三하고 會三歸一하는 진
리의 핵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천부경은 신선이 되고자 하는 자에게는 신선문화의 원전으로, 수행자에게는 수행문화의
근본경전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자에게는 철학의 뿌리경전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자에게는 국가
의 통치법전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리하여 환국 시대의 환인천제, 배달국 시대의 환웅천왕, 단군
조선 시대의 단군왕검, 북부여 해모수단군, 그리고 고구려 대진국 시대의 역대 제왕들이 천부경을
중시하여 演天經하였다고 『환단고기』에는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천부경은 한민족문화의 뿌리경전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배달국 시대에는 삼일신고와 하도가 나
왔고 단군조선 시대에는 홍범구주와 낙서가 나왔으며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쳐 『주역』을 위시하여
『노자』, 『장자』, 『열자』, 『회남자』, 『황제내경』 속에는 천부경의 사상이 많이 녹아들어 있다.
論者는 이전에 “천부경의 태일사상”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고 이를 계승하여 “천부경의 삼
극사상”이라는 논문을 준비하였다. 삼극은 무극, 태극, 황극을 말하며 진리의 정수를 포함하고 있
다. 무극은 노자 『도덕경』에 처음 언급된 이래 현상계를 창조하는 근원으로 인식되어 왔고 태극은
우주의 본체로써 현실세계의 시작, 만물의 구조 등을 나타내는데 『주역·계사전』에 처음 언급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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