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국제학술문화제-천부경/국제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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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3인天符三印과 81자八十一字 천부경연구天符經硏究 림관헌
* 일종무종일
하나에서 끝나지만 끝나는 하나는 없다네.
One endes, but nothing endes.
iii. 영문풀이의 필요성과 중요성
(i) 천부경의 영문풀이를 처음 본 것은 1980년대에 아리조나 주에서 기가 세다는 세도나에 와서
단학을 널리 펼친다고 그곳에 단학센터를 세우고 천부경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단학인> 이승헌
이 각종 소송과 루머에 뒤엉켰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의 저서와 영문 팜플랫을 본 바가 있지만
근래에 어찌되었는지 아는바가 없으나 그가 풀이한 영문 천부경 팜플랫은 인상적이었다. 그 당시
미주에 불교이외에는 한국철학의 세계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종교의 세계화는 성경
이나 코란같이 통합된 번역본이 없고는 불가능하며, 경전이 다양하고 그 분량이 8만 4천이니 어떻
게 통합경전이 나올 수 있겠는가? 겨우 반야심경 260자가 통합번역본이 나돌 뿐이다. 공자가 편집
한 3경 중 서경과 역경이 번역되고 공자와 그 제자들의 저술인 4서 중, 논어와 대학이 번역되었으
며 원문이 비교적 짧은 대학의 3강령, 8조목과 논어 등이 통합 본으로 번역되어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천부3인, 천부경(81자), 삼일신고(366자)는 비교적 짧은 경전이고 보편적이고
논리적인 철학사상이라 단편적인 번역이나 논문이 나와 있지만 아직도 통합본이 나올 정도로 공
감대를 이루고 있지 못해서 천부경의 통합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대한사랑(Daehan
History & Culture Association)에서 여러 가지 논문의 공모와 발굴 등으로 괄목할 과학적 역사
철학의 길이 열리고, 한국철학의 세계화에 괄목할 진전이 있어 천부경의 통합번역본이 머지않아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세상에 나와 있는 천부경의 영문풀이를 통합하기 위한 작업으로는 먼저
큰 진전을 보인 2019년 봄 대한사랑(Daehan History and Culture Assccation Magazine year
after 5916 Gaichun, first edition 2019)에 실린 <천부경天符經 The Scripture of Heavenly
Code>의 진취적인 번역본을 필자의 생각과 견주어 보았다. 이 영어 번역본을 열람하면서 천 년 전
최치원이 신라가 당나라의 제후국으로서 당나라 예부에서 인정하는 빈공賓貢으로 장원하여 당당
하게 대등한 동맹국으로서 인무이국人無異國의 평등 론까지 주장한 것을 상기하고, 귀국해서는 더
욱 동국東國동학東學사상, 현묘지도, 천부경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최치원이 갈수 없었던 단군굴 석벽에 천부경도(일명 묘형산도)가 새겨졌
고, 그것은 그가 경남 남해의 별서別墅(농막)에 머물 당시 발견한 전자篆字/녹도鹿圖를 보고 그가
이미 당나라에도 알려진 천부경도와 같다고 보고 작첩作詀 16) 하였으니 이것이 분명 환웅에게 구전
한 천부경이 한문자화 한 것이고 이를 영문번역본의 중추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천부
경은 천부경도天符經圖로 불릴 만큼 천부경은 대단히 압축된 81자가 한가운데 별인 六자를 놓고,
16) 작첩作帖; 비단, 주려, 벽, 암벽, 비석 등에 쓰는 짧은 글로 만든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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