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삼국유사 고조선 조(條)에 있는 삼위태백(三危太伯)의 의미에 대한 심층적 연구 김윤명

년 정도 앞서기에 삼위산(三危山) 납림(拉林)동굴의 반고(盤固)는 서경(書經)의 순(舜) 임금과는 아

무 관련이 없으므로 이 논문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성종, 중종, 명종 당시에 기록된 수차례의
순(舜)임금과 관련된 삼위(三危) 기록은 고려하지 않기로 한다.

현재 돈황 남쪽 삼위산 부근에 막고굴(莫高窟)이 있는데, 천불동(千佛洞)이라고도 한다. 사막지
역에서 동굴은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 쉬우며, 절벽에 있는 동굴은 맹수의 공격과 적으로부터의 직

접적인 공격을 피하기 쉬운 거주 형태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하여 초기 문명시대에는 동굴에서
유적과 유물들이 많이 발견된다. 삼위산 납림동굴도 그런 장점 때문에 주거지역으로 형성된 것으

로 생각된다. 23) 그러나 그 납림동굴이 천불동(千佛洞) 막고굴(莫高窟)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돈황
의 삼위산(三危山)이 아닌 다른 어떤 동굴인지는 필자로서는 아직 확인할 수가 없다.

삼위산 납림동굴은 《산해경(山海經)》 등의 중국(中國) 자료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고, 오직 《환단
고기》에서만 나타나는 동굴이다. 만약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자료에서 납리동굴(拉林洞窟)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환단고기》에 대한 신인도(信認度)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납림동굴(拉林洞窟)
에서 납림(拉林)의 뜻을 중국어 사전에서 찾으면 다음과 같다. 24)

납림(拉林) [lā lín]

납림지금유구백다적역사(拉林至今有九百多的曆史), 재만장적역사진정중(在漫長的曆史進程
中), 적전요심후적역사문화(積澱了深厚的曆史文化)。우기시경기문화(尤其是京旗文化), 여기

타지구적만족상비유기형이성(與其他地區的滿族相比有其迥異性), 동북경적만족동원동근(同
北京的滿族同源同根)。청건륭시기적경도이민(清乾隆時期的京都移民), 부근촉진요민족단결

(不僅促進了民族團結), 경촉진료경기문화적융(更促進了京旗文化的融)...
[국역]

납림(拉林)은 지금까지 9백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면면히 이어온 장구한 역사의 진행 과
정 속에 심후(深厚)한 역사 문화를 축적하였다. 특히 경기문화(京旗文化)는 다른 지역의 만주족

과 비교할 때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북경의 만주족과 같은 근원,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
다. 청나라 건륭제 때 북경에서 백성들을 이주시킨 것은 민족의 단결을 촉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경기문화(京旗文化)*의 융합(融合)을 더욱 촉진하였다.

*경기문화(京旗文化) : 흑룡강 일대 납림(拉林)지역은 흑룡강성 오상시(五常市)에서 50 km, 하
얼빈에서 60 km에 위치한 곳으로, 이 지역의 만주족의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京旗는 북경의 팔

기군으로서 이들은 청나라 초기에 북경에 주둔해 있다가 건륭9년(1744년)부터 납림(拉林)으로
이주하여 하나의 문화를 이루었다.

23) 全文奎, 『實證 倍達國史Ⅰ』(서울: Book Lab, 2017), 111~112쪽.
24) www.baidu.com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