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7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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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정신문화 계승 방안에 관한 연구 조병현
『한민족의 정신문화 계승 방안에 관한 연구-단재
신채호의 낭가사상을 중심으로-』에 대한 논문평
39) 김선주*
조병현선생님의 『한민족의 정신문화 계승 방안에 관한 연구-단재 신채호의 낭가사상을 중심으
로-』는 단재 신채호의 민족의식과 고조선 인식, 낭가사상의 발굴과 낭가사상이 한국정신문화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분석하여 한민족 정신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낭가사상의 계승 방안을 제시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발표자는 신채호가 상고사를 종래의 삼한과 신라 중심의 기술에서 벗어나 단군-부여-고구려 중
심으로 체계를 세우고 그 무대를 한반도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 동북지역과 요서지방까지 확대하
였고, 기존의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을 철저히 비판하면서, 민족주체사상을 통하여 애국심을 기르
고 낭가사상을 바탕으로 나라의 주권을 찾아 자주독립의 부강한 근대국가를 수립하려고 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바른 역사 정립을 위한 낭가사상 계승 방안으로 저자는 우선, 한국고대사 확립을 통한 낭가사상
의 확립과 국민 교육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바른 상고사 확립과 한민족 정신문화의 세계화 추진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민족주의 역사학자들의 통합과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민족 정신문화
의 세계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발표자는 신채호의 낭가사상이 지닌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진보적 개념을 한국
고대사 적용에 소홀히 한 점과 독단적인 사료선택, 언어해석방법으로 낭가사상을 설명하는데 다
소 무리가 있으며, 국수적ㆍ배타적 사상이라는 지적 등이 한계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고대사 확립을 통한 낭가사상의 확립과 국민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논평자의 소견으로는 앞에서 밝힌 낭가사상의 한계들은 앞선 연구자들의 지적을 정리한
것으로 발표자의 입장과 해석은 이 글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그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한국고대
사 확립을 통한 낭가사상의 확립’ 이전에 먼저 발표자의 입장이 정리되어야할 문제라고 본다. 이에
대한 발표자의 견해를 듣고 싶다.
논문에서는 조선 이후 낭가사상의 맥에 대해 “고려가 끝나고 유교사회의 조선이 들어선 후 낭가
의 명맥이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그 정신만은 한민족의 역사의식 속에 뿌리 깊이 잠재되어 조선
시대의 선비정신, 동학정신, 구한말의 의병과 3.1혁명 등 민족의 위기 때마다 낭가의 의기를 떨
* 상생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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