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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도와 수운 최제우의 무극대도  오종홍



                 비교하거나 수운이 제시한 주문 21자를 중심으로 수운 사상을 분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졌다.

                   반면에 수운의 도가 한국 선도의 부활이라는 연구는 턱없이 미진한 상태다. 설사 선도적 측면에
                 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폭이나 깊이 면에서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부인

                 하기 어렵다.
                   본 연구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선행연구가 다루지 않은 부분을 종합하여 연구

                 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중국 도교는 무교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여기에 노장사상이 가미된 교단 종교였다. 주문과

                 부적, 양생 및 이를 통한 장생불사의 신선이 되는 것을 지향하였다. 이러한 탓에 중국 도교는 공공
                 성보다는 개인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반면에 한국 선도는 홍익인간, 잡화군생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 구원에서 그치지 않고 집단 공동체의 구원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도교와
                 한국 선도가 대부분 같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둘 중의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받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중국 도교의 시조로 알려진 황제헌원이 동이족의 청구국
                 신선인 자부 선생에게서 배워간 기록과 진시황이 삼신산의 불사약과 신선을 찾으러 동방으로 사

                 람을 보낸 것 등을 볼 때 중국 도교의 뿌리는 한국 선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한국 선도의 기원은 마고 선인으로 여 신선이었다. 기본 바탕은 무교였는데 마고의 장자,

                 황궁씨가 해혹복본의 맹세를 하면서 한 의식에서 무교의 흔적이 보였다. 또한 환웅천왕이 선을 이
                 루고 신을 부린 것이라든지 굿을 할 때 거울, 북, 칼을 썼고 특히 신을 맞아 북을 울리며 둥그런 춤을

                 추었다는 기록에서 무교라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김유신이 산 기도 가운데 보검에 신이 내린 것
                 에서도 무교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셋째, 한국 선도는 선을 이루는 수행을 할 때 세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감정을 그치고 호흡을
                 고르게 하며 오관의 접촉을 금하는 것이다. 이는 『삼일신고』가 제시하는 방법인데 환웅천왕과 웅

                 녀의 선도 수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8려지음에서 우주 만물이 나왔는데 이것은 천음으로서 이
                 소리를 듣게 되면 선도를 이룬 것이 된다. 소리는 다양하게 변형되는데 선도의 주문 수련도 이와

                 관련이 있다. 또한, 선을 이루는 데는 선약이 필요하였다. 신령한 약초로 파악되나 수운의 선도에
                 와서는 종이에 영부를 그려 태워 물에 타서 먹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고 주문 수련을 통한 약동하

                 는 기운이 선약으로 나타났다.
                   넷째, 한국 선도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신, 곧 한알님이었다. 한국 선도의 시조인 마고 선인이

                 신격을 띠고 있었고 8려의 소리가 天音으로 불렸으니 8려의 소리가 한알님의 다른 이름임을 알 수
                 가 있었다. 이는 하늘나라의 다른 이름이었다. 하늘나라는 물리적인 허공의 어디라기보다는 내 마

                 음에 있는 정신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었다.
                   다섯째, 한국 선도가 추구하는 궁극적 지향점은 내 안의 맑음과 고요함이다. 한국 선도의 시조

                 마고 선인은 기뻐하고 화내는 감정이 없다고 하였다. 이는 감정에서 자유로운 무념무상의 존재임
                 을 보여준다. 이는 시비분별로 갈등하고 분열로 고통받는 인간 초월을 의미한다. 수운의 무극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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