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국제학술문화제-정신문화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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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 분과


                 의 의미가 실천을 중시한 우리 민족 정서와도 잘 어우러진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당시에는 한자가 없었으므로 ‘弘益人間’이라는 한자 해석에 매달려서는 안 되지만, 일연이
                 한자로 표시해놨으므로 한·중·일 옥편에서 弘·益·人·間 한자의 자의(字義)를 확인해본 결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해석보다는 ‘사람 사이를 크게 더한다’는 의미로 해석됨으로써 당시의 상
                 황으로 도출한 홍익인간의 의미와 매우 가깝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은 우주 만물이 서로 조화를 통해 공존하고 있는 우주의 ‘어울

                 림’ 원리로서 사람 사이(人間)도 서구의 자유주의처럼 서로 생존경쟁을 하는 관계로 보지 않고, ‘우
                 리’로 하나되어 함께 번영해야 하는 공생(共生)·공영(共榮)의 관계로 보는 사상이라는 새로운 의미

                 라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은 우리의 역사 전개와 고유문화 형성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최근에는 한강의 기적과 한류를 이루어낸 민족 저력의 핵심이 되었으며, 앞으로 인류사회를 주도
                 하는 민족 재도약의 원동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익인간 이념이 인류사회의 주도 이념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겨레가 민족 재도약을 하

                 기 위해서는 기존의 ‘우리’ 사이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우리’로 받아들여 온 인류가
                 모두 ‘우리’로 하나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하나 된다’는 것은 너와 나 사이가 아주 돈독해

                 진다는 의미인데, 이렇게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는 너와 나를 묶어주는 에너지를 찾아
                 이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제프리 존스는 ‘인정’이라고 했지만, 영어에는 그런 단어도 없으나 우리 겨레의 인
                 식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에 지고 나서 풀이 죽었다’고 할 때의 ‘풀’이다. ‘풀’이 너와 나를 묶어주는

                 에너지라면 이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야 하는데, 서구에서는 ‘풀’이란 말에 맞는 단어가 없으니 우
                 리가 할 수밖에 없다.



                   이미 21세기가 시작되었으므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서 ‘홍익인간’의 바른 뜻을 찾고, 그 작용

                 체계를 확인한 후 이를 현대화·세계화시켜 세계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놓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와 각 분야의 많은 학자들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중요성을 인식하
                 여, 그 바른 의미와 작용체계를 재확인하고, 우리 겨레가 인류사회를 주도하는 방책들을 그 속에서

                 찾아냄으로써 명실공히 민족 재도약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발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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