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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의 바른 뜻에 대한 한 연구  박정학



                   弘益人間에서는 ‘人間’이 명사로서 목적어이므로, ‘弘益’은 그것을 꾸미는 ‘문구’가 되어야 문장

                 이 형성된다.
                   중국어 사전에서는 ‘益’이 동사로서 ‘더하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했다. 이때 ‘弘益’은 동사구가

                 되어 ‘크게 더한다’로 해석된다. 따라서 弘益人間은 ‘사람 사이를 크게 더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반면, 형용사로 쓰일 때는 ‘이롭다’ ‘유익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으므로 ‘弘益’은 ‘크게 유

                 익한’이 되어 ‘弘益人間’은 ‘크게 유익한 인간’ 또는 ‘크게 유익한 사람 사이’가 되어 단군사화에 맞
                 는 홍익인간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게 된다.

                   일본어 사전에서는 ‘益’이 꾸밈씨로 쓰이는 것은 ‘점점’ ‘더욱 더’라는 부사일 때뿐이므로 弘益은
                 ‘크게 더욱더’라는 의미가 되므로 해석을 할 수가 없다.

                   중·일 사전 공히 ‘益’이 명사로 쓰일 때만 ‘유익’ ‘이익’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홍익’은 ‘큰 이익’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 ‘弘益人間’에서 명사 ‘人間’을 꾸

                 밀 꾸밈씨는 없고, ‘큰 이익’과 ‘人間’이라는 두 개의 명사구가 겹쳐지므로 ‘弘益人間’은 ‘큰 이익
                 사람 사이’ ‘큰 이익 인간’이라는 의미가 되어 문장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못하니 당연히 해석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일본 사전을 따르더라도 ‘弘益人間’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해석은 나올 수가 없

                 다. 기본적으로 잘못된 해석이라 볼 수 있다.



                 Ⅶ. 꼬리말



                   지난 세기에 많은 세계 석학들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이 미래 인류사회의 주도 이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우리는 아직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100여 년 전 일본인의 잘못된

                 해석에 빠져 바른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민족 재도약을 위해서는 민족 저력의 뿌리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바른 의미를 찾
                 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여, ‘식량 다툼’이라는 당시의 상황과 단군사화 기록 내용,

                 한·중·일 여러 자전(字典)의 한자 자의(字義) 등을 비교 분석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이 식량 다툼

                 으로 멀어진 ‘사람 사이를 크게 두텁게 할’ 수 있을 만큼 식량 생산을 많이 하여 식량 다툼을 해소하
                 고 우리로 하나 되어 함께 잘 살고자 하는 공생(共生)·공영(共榮)의 의미라는 것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이런 의미의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정신이 나온 민족 창세 신화와 단군사화의 구성에서

                 그 뿌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민족 경전으로 알려진 천부경 내용과도 그 의미가 연결되는 것도 확인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의 민족문화에는 이런 홍익인간(弘益人間) 이치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

                 하도록 강조한 재세이화(在世理化)에 따른 실천의 흔적을 발견함으로써 새롭게 도출한 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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