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1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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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강역에 대한 연구 전준호
그림 8 원나라 『대원혼일방여승람(大元混一方輿勝覽)』와 『거란지리지도(契丹地理之圖)』의 비교
임황(상경), 회령, 혼동강 위치 비교
즉 혼동강(混同江)의 위치는 만리장성의 북쪽, 상경의 동쪽, 난하 상류, 시라무렌강(황수) 서쪽임
을 알 수 있다. 이 위치가 바로 속말말갈(粟末靺鞨)의 위치가 된다.
또한 흑수말갈(黑水靺鞨)의 통설의 위치는 흑룡강성 부근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흑수말갈의
동쪽에 바다가 있다는 기록 때문이다. 그런데 북사 물길 전에 근거하면 흑수부는 동쪽이 아닌 가장
서쪽에 위치해야 한다. 그리고 흑수의 남쪽에 고구려가 접해 있다는 기록은 이런 통설의 위치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흑수말갈은 숙신(肅慎)의 땅에 살았으니, 동쪽으로는 바다에 접하고 남쪽으로는 고구려에 접하
였다. 51)
또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흑수(黑水)에 대한 다른 기록이 등장하는 데, 흑수가 장성의 북쪽
에 있다는 기록이다.
지장도(指掌圗)에서는 “흑수는 장성 북쪽에 있고, 옥저는 장성 남쪽에 있다.”고 하였다. 52)
이를 근거로 볼 때 흑수의 동쪽 바다는 동해(東海)로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실제 삼국유사의 기
록으로 보이는 지장도(指掌圗) 53) 를 찾았는데, 흑수는 만리장성의 북쪽에 있으면서 고구려의 북쪽
51) 『금사본기(金史本紀)』 黑水靺鞨居肅慎地, 東瀕海, 南接高麗
52) 『삼국유사(三國遺事)』 「卷 第一 말갈·발해(靺鞨· 渤海)」 指掌圗, “黑水在長城北, 沃沮在長城南.”
53) 『역대지리지장도(歷代地理指掌圖)』, Handy Geographical Maps Through the Ages. | Library of Congress
(loc.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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