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5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P. 345
중국의 한국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 김 솔
족 또는 중화민족이 대륙의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족(漢族)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5)
점이다. 즉, 중화(중국)민족은 한족과 등치(等値)의 개념이 아닌 상위 개념으로 한족을 비롯하여
조선족, 위구르족, 러시아족, 묘족 등 중국을 이루는 55개 소수민족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민족
6)
개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2>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입각한 중화민족의 개념
이러한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의 개념은 동일한 영역, 언어 및 생활양식과 문화, 심리적 습관, 역
사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는 기존의 민족 개념 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중
7)
국의 정부와 학계가 추구하는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key-word)
가 되고 있다. 즉, 중국은 동북3성 접경지역의 조선족 역시 중화민족의 일부이며, 그 역사는 역시
중화민족의 소유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이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결국 통일
적 다문화(다민족) 국가론이라는 중국 정부와 역사학계의 시각에서 조선족의 역사, 나아가 남북한
의 고대사를 중국사에 편입시켜 소수민족의 분열을 방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8)
이상에서 제시한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기초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이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5)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중화사상(中華思想)과는 상당 부분 배치되는 부분이다. 전통적인 중화사상은 한
족 중심주의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는 스스로의 문화를 세상의 제일로 평가하고, 주변 민족(오랑캐)을 차별하는 우월적
인 의식으로 표출되었다. 중국은 주변 민족이나 국가에 비해 우월한 수준의 문화를 수출하고 이는 중국인(한족)이 타
민족에 비해 우월하다는 ‘중국 중심의 문화주의’로 발전되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준영, 『중국의 정체성』,
(파주:㈜살림출판사, 2013) 36~37쪽.
6) 이천석, (2008), 82쪽.
7) 강준영, (2013), 7쪽.
8) 이천석,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 관점에서 본 동북공정(東北工程)」, 『국제정치연구』13권. 2호, (2010). 176~179쪽.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