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4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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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강으로 불리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98) 대동여지도에 갑산이 현 백두산인 장백산 북쪽으로 반 정도
그려져 있다고 짚어놓았다. 99) 새로운 시각에서 조선시대 역사지리를 다각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
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수, 갑산지역이나 성천을 당시 어느 곳으로 인식했는지 지금의 상황에서
섣부르게 단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림 9) 양강도 삼수, 갑산 100)
3. 요하이서설
고려 시대 졸본 인식에서 보이는 요나라의 의주지역이 조선 학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한백
겸(韓百謙, 1552~1615)이 “졸본주를 『여지승람』에서는 지금의 성천부라 하였고, 세상에도 그렇
게 전하는데 ... 이른바 주몽이 도읍한 흘승골성 졸본이란 곳은 대개 현도군의 지경으로 요의 동경
서쪽이다. 『한서』 지리지에 이른바 ‘현도의 속현인 고구려’라는 것이 이것일 것이다.”고 하였는
데, 101) 그 인식이 『삼국사기』의 찬자와 같이 요서까지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김창업의 연행
일기에는 의무려산 유람 기사가 나오는데, 참고할만하다.
어저께 관음각으로 가는 도중에서 승려가 종자(從者)에게 하는 말이,
“산 아래에 고묘(古墓) 하나가 있는데, 고려왕(高麗王)이 묻혀
있다고 전해집니다.”
하였다. 그 말이 이상스러워 지금 수행 스님에게 물어보았더
98) 최규홍(2022), 362~363쪽
99) 최규홍(2022), 309쪽 308쪽,
100) 윤창열, 「환단고기를 통해서 본 졸본의 위치」, 『세계환단학회지』 7-2,
(2020), 161쪽. 지도2.
101) 김철웅, 「연행록에 나타난 고구려 인식」, 『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 (서
울: 주류성출판사, 2017) 56쪽.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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