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1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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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세종 육진의 위치 비정 비판  최원호



                    (匡州)라고도 칭하는데, 오랫동안 호인(胡人)에게 점거(占據)되었었다. 고려의 대장(大將) 윤관

                    (尹瓘)이 호인(胡人)을 몰아내고 공험진 방어사(公險鎭防禦使)를 두었다. 본조 태조(太祖) 7년
                    무인에 덕릉(德陵)과 안릉(安陵)이 있다고 하여 경원 도호부로 승격시키고, 성(城)을 수축하기

                    위하여 땅을 파다가 인신(印信) 1개를 얻었는데, 그 새긴 글에 ‘광주 방어지인(匡州防禦之印)’
                    이라고 되어 있었다.(중략) 사방 경계[四境]는 동쪽으로 바다에 이르기 20리, 서쪽으로 경성(鏡

                    城) 두롱이현(豆籠耳峴)에 이르기 40리, 남쪽으로 연해(連海) 굴포(堀浦)에 이르기 12리, 북쪽
                    으로 공험진에 이르기 7백 리, 동북쪽으로 선춘현(先春峴)에 이르기 7백여 리, 서북쪽으로 오음

                    회(吾音會)의 석성기(石城基)에 이르기 1백 50리이다. (중략) 동림성(東林城)에서 북쪽으로 5
                    리쯤 가면 소다로(所多老)의 영기(營基)가 있고, 그 북쪽으로 30리에 회질가탄(會叱家灘)이 있

                    으니, 바로 두만강의 하류이다. 강을 건너 10리 되는 넓은 들 가운데에 큰 성이 있으니, 곧 현성
                    (縣城)이다. 안에 6개의 우물이 있다. 그 북쪽으로 90리 되는 곳의 산상(山上)에 옛 석성(石城)

                    이 있으니, 이름이 ‘어라손참(於羅孫站)’이다. 그 북쪽으로 30리에 허을손참(虛乙孫站)이 있고,
                    그 북쪽으로 60리에 유선참(留善站)이 있으며, 그 동북쪽으로 70리에 토성기(土城基)가 있으

                    니, 곧 거양성(巨陽城)이다. (중략) 그 성은 본래 고려 대장(大將) 윤관(尹瓘)이 쌓은 것이다. 거
                    양에서 서쪽으로 60리를 가면 선춘현(先春峴)이니, 곧 윤관이 비(碑)를 세운 곳이다. 그 비의 4

                    면에 글이 새겨져 있었으나, 호인(胡人)이 그 글자를 깎아 버렸는데, 뒤에 사람들이 그 밑을 팠더
                    니, ‘고려지경(高麗之境)’이라는 4자가 있었다. 선춘현(先春峴)에서 수빈강(愁濱江)을 건너면

                    옛 성터[城基]가 있다. 소다로(所多老)에서 북쪽으로 30리를 가면 어두하현(於豆下峴)이 있으
                    며, 그 북쪽으로 60리에 동건리(童巾里)가 있고, 그 북쪽으로 3리쯤의 두만강탄(豆滿江灘)을 건

                    너서 북쪽으로 90리를 가면 오동 사오리참(吾童沙吾里站)이 있으며, 그 북쪽으로 60리에 하이
                    두은(河伊豆隱)이 있고, 그 북쪽으로 1백 리에 영가 사오리참(英哥沙吾里站)이 있으며, 그 북쪽

                    으로 소하강(蘇下江) 가에 공험진(公險鎭)이 있으니, 곧 윤관(尹瓘)이 설치한 진(鎭)이다.                           44)



                   위 기록을 보면 공험진으로 가는 두 갈래 길을 설명하고 있다. ‘소다로(所多老)’를 기점으로 1로
                 (路)는 북쪽으로 두만강 하류인 ‘회질가탄’을 건너 넓은 들 가운데 큰 성인 ‘현성’을 거쳐 북으로

                 산 위에 있는 고석성(古石城)인 ‘어라손참’을 지나 허을손참에 갈 수 있다. 다시 북쪽으로 ‘유선참’
                 을 거쳐서 동북방향으로 ‘토성기’에 이르는데 그 성의 이름이 ‘거양성’이다. 거양성은 고려시대 윤

                 관 장군이 쌓은 성이다. 그 ‘거양성’에서 서쪽으로 가면 윤관이 ‘고려지경’이란 비석을 세운 선춘령
                 이 나오고 수빈강을 건너면 ‘고성기(古城基)’인 옛 성의 터가 있다고 했다.

                   ‘소다로’를 기점으로 2로(路)는 북쪽으로 ‘두하현’을 지나 ‘동건리’를 지나 ‘두만강탄(豆滿江灘)’
                 을 건넌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북으로 가면 ‘오동사오리참’이 나오고 계속 올라가서 ‘하이두

                 은’이 나오며 거기서 북으로 100리를 가면 ‘영가사오리참’이 나온다. 그 북쪽에 소하강이 있고 그

                 44) 『세종실록』 155권 「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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