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0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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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세종실록지리지의 6진에 대한 사방경계 기록을 바탕으로 보면 오늘날의 두만강을 포함해 함경북
도 지역과 길림성, 흑룡강성, 연해주 등의 일부가 포함된 곳까지 6진의 위치로 비정할 수 있다. 특히
고지도가 그려지기 전의 진북(眞北) 개념으로 볼 때 남북으로 길게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6 세종 육진 개척 비정 지역
앞에서 살펴본 세종실록지리지의 6진 면적이 오늘날 북한 함경북도 지역의 6진 지역과 비교해
서 넓게 나오는 결과는 김구진의 연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 결정적인 지명이
세종실록 지리지 경원도호부에 등장하는 지명인 ‘공험진’과 ‘선춘령’에 있다고 본다.
3) 경원도호부의 공험진과 선춘령
『세종실록』 「지리지」 함길도 길주목편의 경원도호부에는 고려 예종 때 윤관이 설치한 9성과 관
련된 주요 지명인 공험진과 선춘령의 위치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그 내용을 보면 공험진과 선춘령
을 분명하게 오늘날의 두만강 이북의 지역에 비정하면서 북방 강역을 넓게 이해하고 있다.
사(使)가 1인이니, 길주도 우익 병마(吉州道右翼兵馬)를 겸한다. 옛 공주(孔州)로서 혹은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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