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6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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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분과
지역의 조선식 산성에 관한 러시아 학자의 연구 결과를 통해 [세종실록지리지]에 실린 기록에 대한
신빙성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당대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 전기의 동북계가 오늘날의 두만강을 넘어 있었고 광복이후
70년대부터 두만강 이북설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현재 역사학계의 다수 학설과 이
를 바탕으로 편찬된 한국사 교과서의 두만강 이남설은 그 기원이 남만주철도주식회사에서 정치적
이유로 연구된 [만선사관]이며 그 구체적 연구결과물이 [조선역사지리]였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
었다.
광복 이후 80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미래를 책임질 세대인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함양에 기본
인 한국사 교과서에 일제 식민사관의 다른 이름인 반도사관의 망령이 살아 있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역사학은 학문 권력의 수단이 아니다. 모든 국민들의 현재적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역사이다. 이제는 학자적 양심에 대한 호소가 아닌 최소한 어른 세대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소위 학문 권력을 쥐고 있는 주류 학자들은 건강한 학문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의 관계 부처는 공정한 심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첫 출발은 새로운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기본적으로 전달하는 [한국사휘보]와 같은 공보물에 편견 없이 새로운 연구 결과물을
실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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