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국제학술문화제-동북공정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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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기자실기」의 화이론 분석과 기자동래설의 문화공정 대응논리 구축 연구  유성선



                 조선과 연접이 될 수 있는 기자동래설 등의 논의는 한중일 뿐만 아니라 통일한국을 바라보는 점에

                 서 연구가 진작되어야 할 것이다.            60)  과연 중국과 한국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암묵중에
                 한국의 문화는 본래 중국의 문화의 답습이자 아류인가? 이러한 주장은 역사왜곡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신동북공정인 문화공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신동북
                 공정인 문화공정을 파상적으로 물량공세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에 대한민국은 매우 소극적인 대응

                 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문제는 대한민국 건국신화의 역사적 사실여부 문제로 여러 측면에

                 서 혼란이자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단군조선은 고려조 일연이 『삼국유사』에서 진술한 것과 같
                 이 우리 한민족의 역사적 사실을 대변하며, 한민족에 환란과 고난이 있을 때마다 민족주체성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반해 기자동래설과 기자조선은 조선조 12세기 통치론으로 작동한 성
                 리학(유학) 수용과 더불어 주자학적 세계관 및 명분론으로 조선시대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작용했

                 다. 향후 기자동래설과 기자조선에 관한 전망은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여부의 문제를 역사적 사실
                 에 입각하여 명분과 실리로 대응해야 하며, 중국측의 기자동래설과 기자조선의 문제를 신동북공

                 정인 문화공정의 논리로 왜곡하거나 편입하는 문제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한국사상
                 사상 단군조선을 건국신화의 실제적인 역사로 인지한다면 한민족은 독자적인 민족의 정체성을 지

                 니고 있었음을 주창할 수 있지만, 이와달리 기자동래설의 허와 실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신동북공정인 문화공정의 왜곡적인 편파 논리에 편입되거나 수용될 여지가 있다. 한국사상사상

                 역사적 사실인 단군조선과 관련이 있는 기자조선 및 기자동래설 등의 논의는 신동북공정인 문화
                 공정의 극복 뿐만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학문후속세대의 육성 및 파급과 더불어 지속

                 적인 연구가 진작되어야 할 것이다.































                 60) 이기동, 「북한에서의 단군연구와 그 숭앙운동」, 『한국사 시민강좌』제27집, 일조각, 2000, 100-122쪽.參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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