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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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   강수열전 정역을 통한 임나가랑의 위치비정  이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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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임나와 동일시하는 내용을 명시하여 교수지침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1923년 설립된
                 조선사학회(朝鮮史學會)는 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통시대로 기술하면서,
                 1910년대 조선반도사 편찬사업이 가졌던 식민지 통사 방향을 지향하면서도‘지상강좌(紙上講座)’

                                                                                  7)
                 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해서 학계주장과 대중화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조선
                 인들을 대상으로 조선을 반도로 한정시키는 ‘반도사관의 대중화’를 시도하였는데 그 중에 ‘한국

                 가야는 일본서기 임나의 지명으로 비정’되어 동일화 인식을 꾀했다.                          8)
                   에도와 명치시기의 대륙진출과 이를 위한 정한론(征韓論)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제국

                 제작판 조선역사’는 조선총독부를 통해 조선인 대상 대중 강좌까지 시도된 이후로 한일고대사의
                 “임나는 한반도의 가야”라는 절대등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일본서기 속 임나의 지명들을 한반

                 도의 가야지역에 비정케 하는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되었다. 소수의 학자들이 이러한 논리에 대응하
                 여 임나와 가야가 다르다는 논지를 이끌어 내는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가야

                 를 임나로 비정해 놓은 왜곡된 논거를 제1논거로 내세워 학계에서 무턱대고 계속 활용해 왔기에
                 소수의 연구결과는 최근까지 완전히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논고에서는 그동안의

                 절대등식의 “임나 = 가야”라는 절대 등식의 논리로 임나의 위치를 가야영역에 비정하는 것이 타당
                 한지를 강수열전의 새로운 해석으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동안 광개토태왕비문의

                 연구는 많은 진척이 이루어져 왔으나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강수열전 연구를 중심으로 하여 한반
                 도 내의 임나존재의 근거로 인용된 진경대사탑비의 임나왕족과의 기록도 그 간 오역되어 잘못된

                 논거로 활용되었음을 밝혀 임나비정의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자 한다.



                 Ⅱ. 강수열전 연구사




                   상기 언급된 조선총독부 시기 제국사관에 의거한 조선사 대중화를 위해 활동한 조선사학회의


                 6) 『심상소학일본역사 보충교재 교수참고서』 上古 の 朝鮮半島 備考
                 任那の國名は朝鮮にも古くより見ゆ。又之を任那加羅ともいへり。其の例證を擧ぐれば左の如し。
                 イ。高句麗廣開土王陵碑 【在盛京省輯安縣】
                 「追至任那加羅。從拔城。」
                 ロ。新羅貞鏡大師塔碑 【元在昌原郡鳳林寺址】
                 「大師諱審希。俗。姓新金氏。其先任那王族。」
                 ハ。三國史記强首列傳。
                 「臣本任那加良人。」
                 此の國は古、慶尙南道金海に在りたる加羅國と同一にして、日本の古書に意富加羅とわるもの卽ち是なり、加羅卽ち任用
                 は最も古くょり日本に朝貢し、日本ょり三韓に交通する門戶に當るを以て、日本にてはいつしか朝鮮半島の南部に在り
                 し加羅等の諸國、を總稱して任那といふに至れり。故に古來任那には廣狹二樣の義わりと知るべし。本書にては金海に在
                 りし國を加羅と呼び、任那は廣き意味にて任那諸國などいヘる時に限り用ふ。
                 7) 정영준, 「식민사관의 차질(蹉跌) -조선사학회와 1920년대 식민사학의 제도화-」, (한국사학사학보, 2016). 235-
                 270쪽
                 8) 朝鮮史學會, 「朝鮮史講座 제 10호, 上世史」,(朝鮮史學會發行, 1924). 157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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