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국제학술문화제-가야사/환단고기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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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의 안라국 지명 비정에 관한 비판 조용성
며 아시량국과 이칭인 아나가야로만 나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출신
이자 우리나라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의 삼국사기의 주석에는 아시량(알라 혹은 아리라)국
6)
(아나가야)라고 쓰고 있다. 주석에 알라, 아리라 등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조차 없다.
2. 삼국유사
阿羅 一作耶伽耶 今咸安·古寧伽耶 今咸寕·大伽耶 今髙霊·星山伽耶 今亰山, 一云碧珎.·小伽
耶 今固城. 又本朝史畧云, “太校勘 227祖天福五年庚子改五伽耶名, 一金官 為金海府.·二古寧
爲加利縣·三非火, 今昌寕恐髙霊之訛. 餘二阿羅·星山 同前星山或作碧珍伽耶..”
5가야는 아라(야로 쓰기도 한다)가야(지금의 함안), 고령가야(지금의 함녕), 대가야(지금의 고
령), 성산가야(지금의 경산으로 벽진이라고도 한다), 소가야(지금의 고성이다) 또 고려의 사략에는
이렇게 말하였다. 태조 천복 5년 경자년에 다섯 가야의 이름을 고쳤는데 첫째 금관(김해부), 둘째
고령(가리현), 셋째 비화(지금의 창녕인데 아마 고령을 잘못 이름한 것 같다)이며 나머지 둘은 아라
와 성산(전과 동일하며 성산은 벽진가야라고도 한다)이다.
이처럼 삼국유사에서는 함안을 삼국사기 잡지 지리편에 나와 있는 이칭인 아라가야라고 쓰고
아라의 ‘라’는 야로 쓰기도 한다고 기록했다. 그렇다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근거한 이칭은 아
라가야 또는 아야가야로 쓰여야 한다.
3. 고려사 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咸安郡本阿尸良國【一云阿那加耶】, 新羅法興王, 滅之, 以爲郡, 景德王, 改今名. 成宗十四年,
爲咸州刺史. 顯宗九年, 復今名, 來屬. 明宗二年, 置監務. 恭愍王二十二年, 以縣人周英贊之女入
大明, 爲宮人, 遂陞爲知郡事. 別號金羅. 7)
함안군은 본래 아시량국【아나가야라고도 한다.】이다. 신라 법흥왕이 멸하여 군이 되었다. 경덕
왕이 지금 명칭으로 고쳤다. 성종 14년에 함주 자사로 하였다가 헌종 9년에 다시 지금 명칭으로
고쳐서 본 주에 소속시켰고 명종 2년에 감무를 두었으며 공민왕 22년에 이 현 사람인 주영찬의
딸이 명나라에 가서 궁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지군사로 승격시켰는바 별호는 ‘금라’이다.
6)이병도 역주, 『삼국사기 下』, 을유문화사, 1983, 2, 186쪽.
7)『고려사』, 권 제57 지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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