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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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歷史
대한사랑의 역사광복 을
기원 합니다
『단군세기』가 준 역사의 린 그림에서 보았듯이, 도포입고 의자에 앉
힘에 대하여 아계신 늙고 인자한 할아버지 한 분이었
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본 단군은 한 분
나간채 대한사랑 자문위원, 이 아니라 위대한 왕조를 이루는 47
전남대 명예교수 인의 왕들이었음을 알고 놀랐다. 고
대국가를 개창하여 93년을 다스리고
정년퇴임 후 지나온 3년 세월을 보내 130세에 세상을 떠난 단군왕검, 그 아들
면서 이 마음에 가장 큰 울림을 준 글이 무 로서 58년을 재위하면서 도량형과 정전법을
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두 가지를 말해 시행하여 온 백성이 태평성대를 누리게 했던 2세
왔다. 하나는 율곡 선생이 쓴 <문정공文定公 묘지명墓 부루단군, 훈민정음의 원형인 가림토문자를 창제한
誌銘>이고, 다른 하나는 작년에 읽었던 이암 선생의 3세 가륵단군을 이어 마침내 스스로 왕좌에서 물러
『단군세기』다. 묘지명이 가슴 적시는 서정성으로 마 난 47세 고열가단군에서 끝나는 역사였다.
음을 울렸다면, 『단군세기』 「서문」은 이 영혼을 송 단군은 동화 속의 늙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4,300
두리째 뒤흔드는 거센 파도로 다가왔다. 여 년 전 이후 2,000여 년 동안의 역사 속에 등장하
무엇이 그 물결을 일으켰는가? 그것은 새로운 앎 는 민족의 영웅적 군장들이었고, 이들이 세운 국가
이 주는 경이로움이라 할 것이다. 『환단고기』 전체가 <조선>은 그 당시 거대한 제국이었다는 사실에 큰
거대한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단 감명을 받았다. 그 후 우리 민족 역사가 통렬한 수
군세기』가 주는 울림이 컸다. 『삼성기』나 『북부여기』 난의 기록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14세기 조
및 『태백일사』는 처음 듣는 내용이어서 일방적으로 선 건국이후에는 중국에 종속되어 있었으며, 한말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면, 『단군세기』는 어릴 때부 이후에는 일본에 점령당해 식민지가 되었고, 1945
터 익숙하게 들어왔던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기록 년 일본 패망 이후에는 미국의 군정지배, 그리고 비
이 기존의 앎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이었기 때문 극적 민족분단을 감내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을 아
일 것이다. 그 새로운 발견은 크게 세 가지다. 프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과거에 알았던 단군은, 교실 앞 벽에 걸 두 번째의 놀라운 발견은 『단군세기』 「서문」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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