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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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비의 상소문







                 本國이 自桓檀朝鮮北夫餘高句麗以來로                                    “우리나라는  환단桓檀·조선·북부여·고구려
                 본국       자환단조선북부여고구려이래                                이래로  모두  부강하였고  자주自主를  유지하
                 皆富强自主하고                                               였습니다.
                 개부강자주
                 且建元稱帝之事는 至我太祖初하야                                      또 연호를 정하고 황제라 칭한 일은 우리 태
                 차건원칭제지사                 지아태조초                         조 때에 이르러서도 일찍이 실행하였으나,
                 亦嘗行之나
                 역상행지
                                                                       지금은 사대事大의 주장이 국시로 정해져 군
                 而今則事大之論이 定爲國是하야                                       신 상하가 굴욕을 달갑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이금즉사대지론                정위국시
                                                                       새로워지는 방법을 도모하지 않으니,
                 君臣上下가 甘受屈辱하고
                 군신상하           감수굴욕
                 不圖所以自新하니
                 부도소이자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고 나라를 보존하는 것
                 其畏天保國則誠美矣어니와                                          은 진실로 훌륭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천하
                 기외천보국즉성미의                                             후세의 비웃음은 어찌하겠사옵니까?
                 奈天下後世之笑에 何며 且與倭搆怨하니                                   또한 왜와 더불어 원한을 쌓고 있으니 만약
                 내천하후세지소                 하    차여왜구원
                                                                       원나라 왕실에 변고가 생긴다면 장차 무엇을
                 萬一元室이 有變이면
                 만일원실           유변                                     믿고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將焉所恃而爲國이리잇가.
                 장 언소 시이 위 국                                           황제라 칭하는 일을 이 시대에 꺼리고 기피하
                 稱帝之事는 爲時忌諱하니                                          여 갑자기 회복하기는 진실로 곤란하나 자강
                 칭제지사           위시기휘                                   自强의  계책은  강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
                 則固難卒復이로대 而自强之策은                                       다.”
                 즉고난졸복                 이자강지책
                 不可不講也니이다.
                 불가불강야                                                 상주한 것이 비록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들은
                 奏雖寢이나 聞者莫不韙之러라.                                       자마다 옳다고 여기지 않음이 없었다.
                 주수침           문자막불위지















                                                                                (출처: 『환단고기』 「태백일사 고려국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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