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7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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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관회 (출처: 김병하 화백)
신교 신교는 팔관八關으로 천령天靈, 곧 신神을 섬김이 국가의 제전이 된지라 대관령 밖 사람이 더욱 신교를 믿
었고 군주는 매년 음력 10월에 하늘에 제사하는데, 고기나 생선이 안 들어간 소찬을 갖추어 팔관제라 하
며 음력 2월 보름날에 전국에 등을 달아 연등제로 하늘에 제사했으며, 북방의 여진족들도 하늘신을 섬김이
대단하였고 …(권덕규, 『조선유기략』― 제4편 고려시대, 11장 고려의 문화)라 하여 고려에는 신교문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대주의의 승리
서경 천도 운동은 “조선 역사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서경천도운동의 좌
절은 낭(전통사상)과 불(불교)에 맞선 유교의 승리이며, 진취 사상에 맞선 보수 사상의 승리이다. 만일
김부식이 패하고 묘청이 이겼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으로 발전하였을 것이다.’라
고 했다. 북부여 멸망 이후 이민족들이 침입하여 우리나라 사서가 불타서 없어졌다. 당연히 김춘추
에 의해 들여온 중국사서만 남게 되었다. 이후 우리나라 역사는 중국의 사서를 바탕으로 기술되
고 해석되었다.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는 저자 즉, 김부식의 논평이 실려 있는데, 모두 중국
사서에 있는 고사를 인용한다. 이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의 춘추필법에 놀아나게 되었다.
구분 개경파 서경파
근거 개경을 근거로 한 중앙 귀족 서경을 근거로 한 지방 귀족
중심사상 유교 풍수도참설, 낭가郞家사상, 불가佛家사상
학파 한학파 국풍파
특징 사대적, 보수적, 중국적 독립적, 진취적, 전통적
국통맥 특집 | 7 고려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