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9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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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의 시작



                   단재 신채호 선생은 신라의 김춘추(태종 무열왕)로부터 사대주의의

                 병균이 전파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백제군은 642년 대야성(현 합천)

                 전투에서 김춘추의 딸과 사위인 김품석을 죽인다. 이에 격분한 김춘
                 추는 당나라와 함께 백제를 치기로 하는데 먼저 고구려의 연개소문

                 을 만난다. 연개소문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힘을 합쳐 삼한의

                 영광을 회복하자고 제안을 한다. 하지만 사사로운 원한에 사로잡힌
                                                                                   (김춘추는)  진흥왕  이래로  스스
                 김춘추는 연개소문의 제안을 거절하고 당에 가서 동맹을 체결하고                                로 기록해오던 제왕 연호를 버리

                 백제를 공격하였다.                                                        고 당의 연호를 쓰고, 또 당 태종

                                                                                   이 편찬한 『진서』와, 깍아내기도
                                                                                   하고 덧보태기도 한 『사기』, 『한
                                                                                   서』, 『삼국지』 등 - 그 중에서도
                                                                                   조선을 모욕하고 멸시한 말이 많
                                                                                   은 기록들을 가져다가 그대로 본

                                                                                   국에 전하여 퍼뜨림으로써 사대
                                                                                   주의의 병균을 전파하기 시작하
                                                                                   였다.(신채호, 『조선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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