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8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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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표율사와 미륵신앙의 성지,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진표율사는 734년 전라도 김제 땅에 태어나 12세 때 모악산 금산사의 숭제법사에게
사미계를 받고 출가했다. 760년 전라북도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방장’에서 미륵부처
님께 일심으로 계법을 구하는 수행에 들어갔는데, 3년 동안 수행했는데도 수기를 받지
못하자 절망한 끝에 낭떠러지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 순간 청의동자가 나타나 진표율
사를 바위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고, 이에 큰 용기를 얻은 진표율사는 생사를 걸고 21일
동안 돌로 온몸을 두들기는 망신참법의 수행을 하게 되었다. 손과 팔은 부러지고 온몸
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7일째 되던 날 지장보살이 나타나 율사를 가호해주어 몸이 회복
되었고, 21일 기도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21일 기도가 끝나는 날 미륵부처님께서 도솔천의 신명들을 거느리고 내려오셔서 “잘
하는구나! 대장부여! 이처럼 계를 구하다니, 신명을 아끼지 않고 간절히 구해 참회하는
구나”라고 찬탄해주셨다. 도솔천 천주님으로부터 대도통을 한 진표율사는 전 인류가 진
멸지경에 처하는 후천대개벽의 대환란을 보고 미륵부처님께서 한반도에 강세해 주실 것
을 지극정성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진표율사의 일심 정성을 보신 미륵부처님은 ‘밑 없는 시루를 걸어 놓고 그 위에 불상
을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다. 계시대로 연못을 메꾸고 밑 없는 시루 위에 미륵불상을 세
우게 되었고, 이에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은 미륵신앙의 성지가 된다. 진표율사께서 이곳
에서 법상종을 개창하면서 이 땅에는 미륵신앙이 대중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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