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대한사랑 6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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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古朝鮮」 (왕검조선王儉朝鮮)
신시개천경神市開天經
魏書에 云 乃往二千載에 『위서魏書』에 이렇게 말했다.
위서 운 내 왕 이천 재
지난 2,000년 전에 단군왕검께서 도읍을 아사달에 정
有壇君王儉이 立都阿斯達하시고 하시고 나라를 세워 이름을 조선이라 하시니
유단군왕검 입 도 아 사 달
요임금과 같은 시대였다.
開國 號朝鮮하시니 與高同時니라
개 국 호조선 여고 동시 ▶魏 위나라 위 ▶往 옛날 왕 ▶載 년年 재 ▶壇 터 단
▶儉 검소할 검
古記에 云 『昔有桓国하니 『고기』에 이렇게 말했다.
고기 운 석유환 국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 서자부의 환웅이 평소 천하에 뜻
庶子桓雄이 數意天下하야 을 두고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거늘,
서자환웅 삭의천하
환국을 다스리시는 아버지 환인께서 아들의 이런 뜻을 아
貪求人世어늘 父知子意하고
탐구인세 부지자의 시고 아래로 삼위산과 태백산을 내려다보니 홍익인간
下視三危太伯하니 可以弘益人間이라 이 되게 할 만한 곳인지라.
하시삼위태백 가 이 홍 익 인 간 ▶昔 옛날 석 ▶桓 클 환 ▶庶 여러 서 ▶雄 우두머리 웅 ▶數 자주 삭
▶貪 바랄 탐 ▶視 볼 시 ▶危 높을 위 ▶弘 널리 홍 ▶益 이로울 익
乃授天符印三箇하사 이에 아들에게 천부天符와 인印 세 개를 주어
내수천부인삼개
그곳으로 보내 다스리게 하셨다.
遣往理之하시니라 이에 환웅이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견왕이지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오시어
雄이 率徒三千하사
웅 솔도삼천 이를 신시神市라 이르시니,
降於太伯山頂 神壇樹下하시니 이분이 바로 환웅천왕이시다.
강어태백산정 신 단 수 하
▶授 전수할 수 ▶箇 낱 개 ▶遣 보낼 견 ▶率 거느닐 솔
謂之神市요 是謂桓雄天王也시니라 ▶徒 무리 도 ▶樹 나무 수
위지신시 시 위환 웅 천왕 야
將風伯雨師雲師 환웅께서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와
장풍백우사운사 주곡主穀·주명主命·주병主病·주형主刑·주선악主善惡을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하사 거느리시어
이주곡주명주병주형주선악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人事]을 주관하시고,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하사
범주인간삼백육십여사 세상을 신교神敎의 진리로 다스려 교화하셨다.
在世理化시니라 ▶將 거느릴 장 ▶穀 곡식 곡
재세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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