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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홍산문명은 배달,단군조선문명이다"

(전략)


그(법륜스님)는 "민족 통합을 위한 대 포용력"(205쪽)이 '정치'를 통해서 발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생각하는 정치란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미래를 대비하여 국민을 이롭게, 즉 행복하게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정치인을 뽑는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적 소명의식이다.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 그는 '한민족의 뿌리 짚기'를 강조한다. 장구한 우리 역사 속에서 민족적 자아와 신념을 회복할 때, 비로소 민족 통합뿐 아니라 국제 정세를 읽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법륜 스님은 말한다. 역사의식에 바탕을 둔 시대적 포부!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벌써 18년째 매년 중국에서 고구려, 발해 역사 유적지를 찾아 답사했다는 그는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전한다. 한민족의 뿌리가 4000년, 5000년을 넘어 청동기 문명을 소유했던 '홍산(紅山)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 청동기 문명이 출현한 시점이 7000년 전쯤이면, 우리 민족의 기원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산 문명은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로선 북한과 중국에 막혀 그 연구도 어렵지만, 인류 역사서에 새로운 등장을 예고하는 문명이다.


"중국 요하강 상류에 있는 홍산 지역에서 발견된 문명인데 (…) 황하 문명보다 1000년이 앞선 문명이 발견됐죠. 지금부터 5000, 6000년 전, 더 거슬러 올라가 7000년 전 것까지 있어요. (…) 중국에서는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대혼란에 빠진 거예요. 그러다가 중국학계에서는 황하 문명과 홍산 문명(요하 문명), 이 두 개가 중국 문명의 시원이라고 (뒤늦게) 정리를 하고 있어요. 이 문명의 진짜 정체는 명백하게 환웅의 배달 나라와 단군의 조선 나라 문명입니다. 우선 시기적으로 그 유물의 추정 연대와 두 나라의 형성기가 동일합니다." (106쪽)


법륜 스님은 홍산 문명이 단군 신화의 배경이 되며, 고구려가 그 계승을 잇고 있다고 확신한다. 배달 나라를 건국한 환웅이 환인의 후예로서 한나라(여기에서의 '한'은 순 우리말로 '크다'의 뜻, 99쪽)에서 3000의 무리와 함께 가져온 세 가지 징표가 "청동거울, 청동검, 청동방울"이라고 한다(100쪽). 또한 "성곽을 쌓은 양식과 무덤 모양, 벽화 등이 고구려의 것과 거의 유사"하고, 새로운 종교가 들어와도 잘 바뀌지 않는 매장 문화가 아직 유물로 남아있다고 전한다(99쪽, 107쪽).


출처 : 미국은 지는 해, 중국은 뜨는 해! 한반도의 운명은?[철학자의 서재] 법륜·오연호의 <새로운 100년>


김은하 건국대학교 외래교수 프레시안 2012-08-31


전문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83118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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