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열린 역사문화특강에서 이완영 대한사랑 본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
지난 4일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열린 '애틀랜타 역사문화특강'에서 강사로 나선 사단법인 '대한사랑' 이완영 수석 본부장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과거 총독부의 조선사 편찬작업을 계기로, 고조선 이전의 동이족이 세운 '환국'에서부터 단절 없이 이어져 온 역사가 식민사관으로 대체됐고, 현재까지 보편적인 역사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역사관을 보면, 단군 이전의 역사까지 명확한 개념이 있었다. 반면 조선사 편찬작업 이후 단군이 신화로 자리 잡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본부장은 동아시아 고대사의 역사 쟁점이 바로 현대의 영토분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 고구려, 백제, 발해의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시켰다. 또 아리랑, 거문고, 판소리 등 우리 고유문화유산도 자신들의 문화유산으로 올렸다"며 "왜곡한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었고, 현재 우리가 이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유치원 때부터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중국과 일본이 식민사관을 만들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완영 수석 본부장은 "불안정한 한반도의 현 정세"를 이유로 꼽았다. "유사시 일이 발생할 경우, 자신들의 영향력을 내세우기 위해 역사를 왜곡, 식민사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내 역사학자들과 정부 차원의 대응은 없을까. 이완영 수석본부장은 "중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 또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이 역사를 왜곡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반박논리가 없다. 반박 논문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대한사랑은 일제강점기에 왜곡된 식민사관 등을 연구해 온 단체로, 2013년 5월 발족했다. 한국 내 35개 지부와 해외 16개 지부를 돌면서 한국 역사에 대해 강연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