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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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요사』 사료는 통주에 대한 위치를 명확히 설명해 주는 의미 있는 사
            료다. 사료 중 “고려의 장군 강조가 동주(銅州: 通州)에 이르자 군사를 셋으

            로 나누어 우리 군사에 대항하였는데, 고려의 한 부대는 동주의 서쪽에 진
            을 치고서 세 강물이 모이는 곳을 차지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고려와 전
            쟁 중인 거란이 적군인 고려와 전쟁하는 지역에 대한 설명이 틀릴 수가 없

            다. 사료에서 중요한 내용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고려의 부대가 진을 친 곳이 세 강물이 모인 곳에 진을 쳤다는 내

            용이다.
              둘째, 세 강물이 모인 곳은 동주[통주]의 서쪽이라는 것이다. 즉 동주[통

            주]는 세 강물이 모인 곳의 동쪽 근처 지점이라는 명확한 설명이다. 통주를
            찾기 위해서는 세 강물이 모인 곳을 찾는 것이 기준점이 될 것이다.

              압록강 이남 강동 6주 설에서는 선주가 통주이다. 『고려사』에 선주[선천]
            가 통주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선주 지역에는 세 강물이 모이는 곳이
            없다. 선주인 통주는 세 개의 강이 모이는 곳이 아니다. 한반도 압록강 아

            래 지역의 강동 6주에 대한 지역을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여기서 선
            천(宣川) 지역이 통주에 해당한다.


























               그림1> 대동여지도에서 보이는 선천(통주, 원 안의 지역)
                    선천 좌측으로 세 개의 물길이 보이긴 하나, 『금사(金史)』에 적힌 삼하현(三河縣: ‘河’는
                    큰 강에 이름을 붙인다)이라고 하기에는 그 강줄기가 초라해 보인다. 또한 이 지역은 금
                    나라의 땅이 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굳이 금사에서 언급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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