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 대한사랑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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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국 최초의 날이다. 저는 정말로 주체적인 역사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23주년 3.1절 선언문에 보면 “처음 환국이 창

                          립된 이래 5천 년의 국가 주권은 한민족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시종일관 전
                           국가의 인격을 보전하였다”라고 나오거든요.
                           조인래: 그것이 주권 불변론이죠. 우리가 지금 8월 29일 국치일을 얘기하잖

                          아요. 근데 우리는 지금 대한제국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사실은 새로운 한
                           국의 최초 1일이 그날이니까요. 그날이 새롭게 태어난 날이라고 생각하니

                           까 좋아할 수 있는 것이죠. 5천 년 왕정제가 국민 주권으로 오는 거잖아요.
                          결국 그 선언문은 독립선언서보다는 큰 정치의 틀로 행위를 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 새로운 법을 만들려고 투쟁한 것이죠. 그
                          리고 인도, 프랑스, 폴란드 등은 독립 후에도 나라 이름이 안 바뀌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달랐죠. 대한제국에서 민국으로 바뀌면서 굉장히 민주적
                          이었죠. 그래서 더 빨리 민주화가 된 나라라고 봐요. 국민주권으로서 역할
                           을 했던 것이죠.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어요.



                          최원호: 예. 이제 1917년에 「대동단결선언」을 한 이후에 호응이 별로 없어

                          서 실망을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요. 그렇지만  그 정신이 꺾인 것이 아니라
                           무오년 「대한독립선언서」 작성으로 이어졌잖아요. 작성 경위와 그 의미를



























                                                        조인래 회장이 최원호 학술이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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