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월간 대한사랑 3월
P. 8
했다가 경찰에 체포되어서 6개월 징역을 살고 나왔어요. 그 후에 다시 다
른 사건으로 형무소에서 또 옥고를 치르셨죠. 독립운동으로 두 번의 옥고
를 치르신 거예요. 저희 집안에서 할아버지 한 분, 아버지 형제 세 분, 조카
까지 다섯 분이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으셨어요.
함경도 최북단에 위치한 종성. 간도와 가까운 두만강변 고을이다.
독립유공자유족회 출범과 어려운 살림살이
최원호 : 지금 그런 가족사로 인연이 되셨겠지만, 현재 독립유공자유족회
를 이끌고 계시는데요. 유족회의 출범과정이 궁금합니다.
김삼열 :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유족회’라고 해서 1964년에 광복회와 비슷
한 시점에 창립했어요. 남산에 있는 부녀회관에서 창립했는데, 참 어려움
이 많았어요. 사무실이 없어서 31회 정도 이사를 다녔어요. 1982년도인가
독립유공자유족회에서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었어요. 아버지가 유공자면
서 국회의원도 하셨고 하니까 ‘한 번 방문해주십시오’ 해서 제가 아버지를
모시고 갔어요. 그때 유족회 사무실이 서대문에 있었는데 책상을 놓고 여
러 분이 앉아계신데 굉장하더라고요. 조소앙 선생의 손자, 백범 김구 선생
의 아들 등 대단한 분들이 많이 와 계시더라고요. 그렇게 아버지를 모시고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