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월간 대한사랑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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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3.1절의 민족사적 의미


                            최원호 : 올해가 3.1절 105주년인데요.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으로서 3.1
                            절을 맞이하는 소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삼열 : 3.1운동이라는 게 우리 민족이 일제 탄압으로 신음할 때 비폭력적
                            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 의사를 스스로 만방에 발표한 것인데요. 사실 3.1

                            운동이 ‘우리가 그때 만세운동을 했어’가 아니라 35년 일제강점 기간이라
                            는 연속선상에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단군성조께서 나라를 세우시고 홍익인
                            간, 즉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사상으로 나라를 열었고 그 이후 우리
                            나라에 다양한 종교가 들어왔지만, 모두 융합해서 근대에 동학이라는 게

                            탄생했어요. 그리고 동학 창도 후 농민혁명을 일으켰는데 사실은 일제에
                            항거하고 불의에 항거하는 혁명이었거든요. 3.1만세운동은 그 연장선상

                            에서 일어난 거죠. 이번에 105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민족사에서 도대체
                            그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것을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 뜻을 재

                            정립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를 이은 독립투쟁


                            최원호 : 선친께서는 3.1운동을 하시다 투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3.1절을 맞이하는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김삼열 : 저희 본가가 본래 함경북도 종성인데 두만강 넘으면 거기가 청산
                            리가 있는 북간도예요. 할아버지(김사범金仕範, 1862 ~ 1950)께서 의병이자 독

                            립운동 동부 책임자였어요. 할아버지가 의병 활동을 하시니까 아버지 형
                            제 세 분이 전부 할아버지 좇아서 두만강 건너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하

                            셨어요. 도산 안창호 선생 같은 분들이 우리 집에 다녀가시고 마치 통로와
                            같은 곳에 저희 집이 있었어요. 저의 백부인 김종민 님은 독립운동을 하시

                            다가 일경에 체포되어서 총살형을 당하셨죠.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할아
                            버지를 좇아서 독립운동하시다가 숭실대에 다니실 때 3.1만세운동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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