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월간 대한사랑 24년 2월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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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령위라는 것은 군대의 단위인데 명나라가 한반도 원산만 일대에

                    철령위를 설치하였다면 그 설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동해바
                    다를 수비하기 위해 원산에 철령위를 설치했을까? 고려에 군사적 위협

                    목적을 가하고자 하였다면 바로 고려의 중심지역 가까운 곳에 하면 되
                    는 것인데 왜 바닷가 근처에 설치한 것인가? 명나라 황제가 여름 바캉

                    스 휴가를 즐길 목적이 아니라면 현재의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 고려를
                    견제할 군부대를 주둔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성계는 철령위 정벌을 위해 왜 요동으로 갔는가?

                      그다음이 누구나 원천적인 물음을 갖는 내용으로 고려의 철령위 정
                    벌과정이다. 만약 철령위가 원산에 있었다면 고려의 원정군은 바로 원

                    산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동으로 출병을 시켰다는 것은 원산
                    과 철령위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쌍성총관부와 철령위 연계성이다.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
                    는 이미 공민왕 때 수복한 땅이다. 그 이후로 그 땅은 계속 고려의 영토
                    였다. 그런 고려 영토가 된 쌍성총관부 지역에 명나라가 철령위를 설치

                    할 수는 없다. 또한 그 철령위가 원산만에 위치하였다면 이 지역은 조
                    선과 명의 국경 분쟁지역이기에, 조선 세종시기에 개척한 4군 6진의 위

                    치는 교과서에 말하는 두만강 아래지역이 아니라 현재의 원산만 아래
                    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행 한국사 교과서로 본다면 원산만 지역의 철

                    령위를 차지하기 위해 조선이 명과 전쟁을 한 기록이 없고, 그 땅을 조
                    선이 차지했다는 기록도 없기때문에 갑자기 세종의 4군 6진이 두만강

                    아래로 설정될 수가 없는 것이다.



                    왜곡이 바로잡히지 않는 검인정 교과서

                      이후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 남의현(「원말명초(元末明初) 조선(朝鮮)·명(明)의
                    요동쟁탈전과 국경분쟁 고찰」, 『한일관계사연구』 42.- (2012): 81-114쪽), 정태상(「명
                    (明)의 철령위와 고려말 국경의 재검토」 『인문과학연구』 0.58 (2018): 189-216쪽), 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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