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대한사랑 1호
P. 53

해외탐방




                    1일차

                                                             장마의 한복판에 만들어진 일정이라고는 하나,
                                                             이렇게 비의 영향을 받을 줄은 몰랐다. 2~3일
                                     쿠마모토 공항
                                                             전부터 내리던 비는 답사 시작 당일, 비행기의
                                                             도착공항이 있던 쿠마모토에 선상강수대(선 모
                                                             양을 이루고 있는 강수띠)를 만들었고, 국내선
                                                             은 안전하지 못하면 회항한다는 조건부 출항을
                                야쓰시로신사
                                레이후신사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비행기는 사가현(佐賀
                                                             県) 하늘을 40여분간 빙글빙글 돌다가 겨우 착
                                                             륙할 수 있었다. 국제선을 타고 온 멤버는 다
                                                             행히 제시간에 도착해 있었기에, 예정 시간보
                                                             다 1시간 정도 늦은 시간에 겨우 답사를 시작
                                                             할 수 있었다.





 ▲ 카라쿠니다케(韓国岳). 카라쿠니다케라는 말이 한국악을 의미하는 것이 신기하다.  숙소





 '임나'는                                                       야쓰시로신사까지 가는 길은 예상외로 굉장히
                                                             험난했다. 당일 오전에 생긴 선상강수대로 인
                                                             해, 강이 범람하여 주요 도로가 막혔기 때문이
 큐슈에 있었다.                                                    다. 전적으로 구글맵에 의존해 이동하던 학술

                                                             조사단에게 구글맵이 먹통이 되었다는 것은 단
 대한학술원 현지답사 임나10국 고증기                                        순한 곤란함 이상의 문제였다. 이번 답사의 전
                                                             체 스케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대한사랑 고베 지부장 이보순
                                                             머리를 엄습했다. 다행히 강 주변에 지역주민
                     ▲ 물에 잠긴 쿠마모토시
                                                             들이 많이 나와 있던 터라 지역주민들에게 길
                                                             을 물어물어 어떻게든 쿠마모토 남쪽 지역으로
 이번 답사는 『전라도천년사』로 문제가 된 임나일본부와 관련된 지  ※일본어의 한글 표기는 현 일본어     이동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동하는 길옆으
 명을 일본 현지에서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7월 3일부터 6일까지 3  한글  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현지   로 범람한 강이 출렁출렁 대며 흘러내리는 모
 일본어와 가장 비슷하게 발음할 수                                          습은 상당히 공포스러운 광경이었다. 막힌 길
 박 4일간 진행되었다. 윤창열 대한사랑 이사장, 남창희 대한학술원
 있는 방식으로 표기를 했음을 미리                                          을 몇 차례 우회하며 겨우 야쓰시로신사에 도
 장, 최원호 학술이사, 이완영 교육이사, 박덕규 교육위원, 박찬화 대
 밝힙니다.                                                       착한 시간은 예상 도착시간을 2시간 이상 훌쩍
 한연수원장, 이보순 대한사랑 고베 부지부장이 쿠마모토(熊本)→카
                                                             넘어선 오후 시간대였다.
 고시마(鹿児島)→미야자키(宮崎)→쿠마모토→후쿠오카로 이동하며,
 큐슈(九州)의 대부분을 돌아보는 강행군이었다.

 50                                                                    2023년 12월•월간 대한사랑         51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