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대한사랑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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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칼럼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반전이 있다. 이처럼 참성단은 밑바닥에서 고통 받는 뭇
천원지방의 형태를 거꾸로 하여 땅은 위에, 중생들까지 이롭게(弘益人間) 하려는 선인
하늘은 아래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즉 ‘위 들의 의지 표현이 바로 ‘지천태괘’의 형상으
쪽은 네모나게(上方)하고 아래쪽은 둥근(下 로 나타난 것이다. 참성단이야말로 약 4,300
圓)모양’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를 두고 대 여 년 전 초대 단군 왕검께서 우주의 통치자
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 이신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던 개천(開
식(1859~1925)선생은 마니산 참성단이 상 天)의 성소이며, 상제님의 가르침을 내려 받
방하원(上方下圓)의 형태로 천원지방사상을 아 아침의 나라를 연 개국(開國)의 성지이며,
담고 있다고 하였다.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홍익(弘益)
사진에서 보듯 위쪽 제단은 네모난 방형(方 정신의 결정체이다.
形, □, 地, )으로 쌓고, 아래 담장은 둥글
게(圓形, ○, 天, ) 쌓아 지천태괘( )의
모습과 똑같게 하였다.
그 후 참성단은 역대 왕조에서도 직접 관리할 정도로 소중히 여겨왔던 민족의 성지였다.
지금은 사적(제136호)에 불과하지만, 이제 참성단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귀중한 문화
유산인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세계인들과 홍익가치(弘益價値)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 낮은(地) 자세로 국민을 하늘(天)처럼 받드는
살기 좋은 세상(泰)을 만들어주는 홍익의 정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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